개요
런던 중심부에서 역사적인 건축물과 종교 예술에 관심 있는 방문객이나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 교회라는 역사적 의미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하여, 종교적 순례자뿐만 아니라 건축 및 역사 애호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로 여겨진다.
방문객들은 정교하게 제작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감상하며 그 안에 담긴 성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고, 중세 건축 양식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사에 참여하여 특별한 종교적 경험을 하거나, 단순히 역사적인 공간을 거닐며 과거의 흔적을 느껴보는 것도 가능하다.
접근 방법
🚇 지하철 이용
- 패링던(Farringdon) 역 (메트로폴리탄, 서클, 해머스미스 & 시티 라인, 템스링크, 엘리자베스 라인)
- 챈서리 레인(Chancery Lane) 역 (센트럴 라인)
각 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5~10분 소요. 엘리 플레이스(Ely Place)라는 다소 숨겨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초행길에는 지도를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버스 이용
- Holborn Circus (Stop K 또는 Stop CA)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가능 (8번, 19번 버스 등 경유).
정류장에서 교회까지는 도보로 약 5분 거리이다.
주요 특징
이 교회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이다. 특히 **동쪽 창문(1952년, 조셉 너트겐스 작)**은 삼위일체, 복음사가, 성모 마리아, 성 요셉, 성 에텔드레다 등을 묘사하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서쪽 창문은 종교개혁 당시 순교자들의 고통과 구원을 주제로 하며, 남쪽 벽에는 구약, 북쪽 벽에는 신약의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1250년에서 1290년 사이에 지어진 이 교회는 에드워드 1세 시대의 건축물 중 런던에 현존하는 단 두 곳 중 하나이다. 원래 엘리 주교의 런던 저택 예배당이었으며, 종교개혁, 영국 내전 등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쳐 1874년 가톨릭 교회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러한 깊은 역사적 배경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흥을 준다.
번화한 런던 도심 속에 위치하면서도, 교회 내부는 놀랍도록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생각에 잠기거나 영적인 위안을 얻는다. 특히 방문객이 적은 시간에는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공간이 주는 평온함을 누릴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동쪽 제단과 스테인드글라스
미사 시간에는 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나, 제단과 그 뒤편의 아름다운 동쪽 스테인드글라스는 교회의 핵심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서쪽 창문을 배경으로 한 내부 전경
입구 쪽에서 바라보는 서쪽 창문과 함께 교회 내부 전체를 담으면 역사적인 분위기와 빛의 조화를 포착할 수 있다.
지하 납골당(크립트)의 스테인드글라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지하 납골당에도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어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일요일 라틴어 미사 (Novus Ordo, 성가 포함)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전문 성가대의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라틴어로 진행되는 노부스 오르도 미사이다. 교회의 훌륭한 음악적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목 축복 예식 (Blessing of the Throats)
매년 (정확한 날짜는 교회 문의 필요)
성 에텔드레다가 목 감염 질환에 도움을 주는 성인으로 여겨져, 매년 목 축복 예식이 열린다.
방문 팁
교회 입구가 엘리 플레이스(Ely Place) 안쪽으로 약간 들어가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으니, 지도를 미리 확인하거나 주변 건물들을 참고하여 찾는 것이 좋다.
평일 점심시간(오후 1시)에 짧은 미사가 있어, 인근 직장인이나 시간이 제한적인 방문객도 잠시 들러 기도나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교회 역사나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을 교회 내에서 5파운드에 구매할 수 있다.
일요일 오전 11시 라틴어 미사는 성가대의 수준 높은 합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지하 납골당(크립트)도 방문하여 또 다른 분위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역사적 배경
성 에텔드레다, 엘리 수도원 설립
앵글로색슨 성인 에텔드레다(Æthelthryth)가 엘리(Ely)에 수도원을 설립했다.
교회 건립
엘리 주교의 런던 거주지(엘리 궁 또는 엘리 하우스)의 예배당으로 건립되었다. 에드워드 1세 통치 기간에 지어진 런던의 현존하는 단 두 건물 중 하나이다.
곤트의 존, 엘리 궁 거주
와트 타일러의 난으로 사보이 궁이 파괴된 후 곤트의 존(John of Gaunt)이 엘리 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영국 성공회 성립
헨리 8세의 종교개혁으로 영국에서 가톨릭 미사가 금지되었고, 예배당은 성공회 예배에 사용되었다.
스페인 대사관 예배당
스페인 대사였던 곤도마르 백작에게 개인 예배당으로 사용이 허가되어, 불법이었던 가톨릭 예배가 잠시 허용되었다. 이 시기에는 스페인 영토로 간주되기도 했다.
영국 내전 시기
의회에 의해 징발되어 병원 및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올리버 크롬웰 시대에는 궁궐 대부분이 철거되었다.
왕실 매각 및 재개발
엘리 주교가 왕실에 부지를 매각했고, 이후 건축가 찰스 콜에게 넘어가 예배당을 제외한 건물이 철거되고 엘리 플레이스가 조성되었다. 예배당은 조지 왕조 양식으로 개조되었다.
가톨릭 교회로 귀환
로스미니언 수도회의 윌리엄 록하트 신부가 경매를 통해 예배당을 5,400파운드에 구입했다.
복원 완료 및 첫 가톨릭 미사
조지 길버트 스콧의 감독 하에 13세기 원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2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톨릭 미사가 봉헌되었다. 성 에텔드레다의 유물(손의 일부)이 안치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공습 피해
독일군의 공습으로 지붕에 구멍이 나고 빅토리아 시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파괴되었다.
새 스테인드글라스 설치
조셉 너트겐스가 제작한 새로운 스테인드글라스가 동쪽 창문에 설치되었다.
순교자 조각상 설치
헨리 8세와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영국 가톨릭 순교자 조각상들이 북쪽과 남쪽 벽을 따라 설치되었다.
여담
성 에텔드레다(St. Etheldreda)는 앵글로색슨 왕국의 공주였으며, 엘리(Ely)에 수도원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목 관련 질병의 치유를 비는 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져, 매년 이 교회에서는 목 축복 예식이 열린다고 한다.
이 교회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2세'와 '리처드 3세'에도 언급되는 엘리 궁(Ely Palace)의 일부였다고 한다.
17세기 초, 스페인 대사관 예배당으로 사용될 당시에는 영국 땅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영토로 간주되어 가톨릭 예배가 가능했던 특별한 공간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교회 복원 시 성 에텔드레다의 손 유물이 노퍽 공작으로부터 기증되어 제단 오른편 보석함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한때 이 교회의 지하는 선술집으로 사용된 적도 있다고 전해진다.
대중매체에서
리처드 2세 (Richard II)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작중에 엘리 주교의 런던 거처인 엘리 하우스(Ely House, 현 교회가 속했던 궁)가 언급된다.
리처드 3세 (Richard III)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이 작품에서도 엘리 하우스가 배경 중 하나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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