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립 연구소 (로열 인스티튜션)

과학의 역사와 발전에 깊은 관심이 있는 탐구적인 개인 여행객이나, 자녀에게 과학적 영감을 주고자 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은 마이클 패러데이와 같은 저명한 과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인 과학 실험 장비와 연구 자료를 직접 관람하고, 때로는 흥미로운 과학 강연이나 워크숍에 참여하는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지하에 위치한 패러데이 박물관에서 그의 복원된 실험실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과학 원리를 시연했던 유서 깊은 강연 극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과학 워크숍이나 대중 강연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패러데이 박물관은 주중에만 운영되어 주말 방문객은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왕립 연구소에서 열리는 강연의 인기가 매우 높아 마차가 몰리면서 발생한 교통 혼잡 때문에, 연구소가 위치한 알베말레 가(Albemarle Street)는 런던 최초의 일방통행로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연구소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이었던 존 풀러(John Fuller)는 자메이카 농장주였으며, 그의 기부금으로 두 개의 교수직이 신설되었다. 마이클 패러데이가 초대 풀러 화학 교수(Fullerian Professor of Chemistry)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풀러라는 명칭의 사용이 중단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왕립 연구소 건물은 1등급 등록건축물(Grade I listed building)로 지정되어 있으며, 1799년 설립 이후 여러 차례 증축 및 개조되었다.

현재 왕립 연구소 건물의 2층 일부는 런던 수리과학 연구소(London Institute for Mathematical Sciences) 연구원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 공간은 과거 마이클 패러데이의 개인 거주 공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