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초 자오선(Prime Meridian)

시간의 기준점과 지구의 동서 반구를 나누는 상징적인 선을 직접 확인하고, 천문학의 역사에 관심 있는 역사 애호가나 학생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 내부에 위치한 본초 자오선 위에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천문 관측의 역사와 시간 측정의 원리를 담은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그리니치 공원 언덕 위에서는 런던 시내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장료가 다소 비싸다는 의견과, 언덕길을 올라야 하므로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또한, 실제 GPS 기준 0경도선과 천문대 내 표시된 본초 자오선 간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현재 GPS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실제 경도 0도선(IERS 기준 자오선)은 그리니치 천문대 마당에 표시된 역사적인 본초 자오선보다 약 102.5미터 동쪽에 위치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과거 천문 관측에 사용된 수직 편향(deflection of the vertical)의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리니치 본초 자오선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알제리, 말리, 부르키나파소, 토고, 가나까지 총 8개국을 통과한다.

1999년 12월 16일부터는 밤이 되면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강력한 초록색 레이저 빛을 북쪽 하늘로 쏘아 올려 본초 자오선을 표시하고 있다.

1884년 국제 자오선 회의에서 그리니치 자오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될 당시, 프랑스는 기권했으며 이후 수십 년간 파리 자오선을 독자적으로 사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본초 자오선과 적도가 만나는 대서양의 가상 지점에는 '널 아일랜드(Null Island)'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며, 지도 데이터 오류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