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스 시어터

투어링 뮤지컬, 코미디, 댄스, 연극 등 다양한 라이브 공연 관람을 원하는 이들이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에드워드 시대 건축물에 관심 있는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프랭크 매첨이 설계한 화려한 내부 장식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덕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매년 연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전통 팬터마임 공연이 열려 많은 사랑을 받는다.

다수의 리뷰에서 갤러리석을 포함한 일부 좌석의 다리 공간이 매우 좁고 불편하다는 점이 지적되며, 극장 내 음료 가격이 비싸고 인터미션 시 여성 화장실 대기 줄이 길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오래된 건물 특성상 상층부는 덥거나 음향 시설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한다.

스코틀랜드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빌리 코놀리는 이 극장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내부를 보고 "마치 웨딩 케이크 안에서 공연하는 것 같다"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관 당시 극장 정면 배스 스트리트 쪽에는 글래스고 포실파크의 사라센 주조소에서 제작한 정교한 주철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수품 생산을 위해 제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다시 설치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극장 배스 스트리트 쪽 파빌리온 위에는 원래 한 쌍의 여성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으나, 전쟁 기간 동안 손상을 우려하여 철거한 후 분실되어 현재까지 그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전해진다.

1930년대 대부분의 도시 극장들이 여름 휴가철에 문을 닫았던 것과 달리, 킹스 시어터는 1933년 'Half Past Eight Show'라는 여름 시즌 특별 공연을 기획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쇼는 무려 31주 연속 공연이라는 버라이어티 역사상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과거 이 극장 무대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사라 베르나르트, 캐서린 헵번, 타이론 파워 등 세계적인 명배우들이 올랐으며, 1970년대 후반에는 잭슨 파이브와 돌리 파튼이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를 위해 방문하여 공연을 펼쳤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