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스 애비 (Bath Abbey)

웅장한 고딕 건축물과 그 안에 담긴 깊은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려는 건축 및 역사 애호가나, 바스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특별한 각도에서 조망하고 싶은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아름다운 팬 볼트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타워 투어를 통해 종탑과 시계 장치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도원의 내부를 탐험하고 옥상에서 바스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지하 박물관에서는 수도원의 변천사를 담은 유물과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타워 투어는 200개가 넘는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므로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인기 관광지인 만큼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입장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며, 교회 시설임에도 입장료가 부과되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다.

바스 애비는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지어진 대형 고딕 양식 교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수도원 바닥 아래에는 약 7,000구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초대 총독이자 시드니를 건설한 아서 필립이 이곳에 묻혀 있어, 호주 방문객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장소로 여겨진다.

수도원 서쪽 정면에는 천사들이 야곱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독특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바스 앤 웰스 교구의 올리버 킹 주교가 꿈에서 본 환상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복원 과정에서 수도원 지하에서 로마 시대와 중세 시대의 바닥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애비 내부에는 한때 로만 바스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활용한 친환경 바닥 난방 시스템이 도입되어 운영된 적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