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하 정원(글레처가르텐)

수만 년 전 빙하가 빚어낸 경이로운 지질학적 유산과 함께 독특한 거울 미로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지적 호기심이 많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인접한 빈사의 사자상과 함께 루체른의 주요 방문 코스로 꼽힌다.

방문객들은 과거 빙하의 흔적인 거대한 빙하 마당과 다양한 암석을 관찰할 수 있으며, 알함브라 궁전을 모티브로 한 거울 미로에서 길을 찾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전망대에 올라 루체른 시내와 주변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거나, 최근에 개장한 암석 체험관 '펠젠벨트'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몰입형 전시를 체험할 수도 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미소지 시 성인 기준 22스위스 프랑의 입장료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으며, 일부 방문객은 가격 대비 체험 요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빙하 정원은 루체른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정원 내에서는 과거 루체른 지역이 아열대 기후였을 때 서식했던 야자수 등의 식물 화석이 발견되어, 수백만 년에 걸친 지구 기후 변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스위스 전통 가옥(샬레) 형태의 박물관에는 빙하 정원을 설립하고 가꾼 암라인 가문의 생활 유물과 함께, 알프스 산맥을 정교하게 축소 제작한 18세기 지형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때 빈사의 사자상과 빙하 정원을 통합하여 '사자 공원(Löwenpark)'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현재는 각각 독립된 명소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