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례트니 드보레츠 페트라 페르보보)

표트르 대제의 개인적인 삶과 18세기 초 러시아 황실의 여름 생활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는 역사 애호가나, 페트린 바로크 양식의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건축물을 감상하고자 하는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곳에서는 표트르 대제가 실제 거주했던 방들과 당시 사용했던 유물들을 관람하며 300년 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궁전을 둘러싼 아름다운 여름 정원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거나 폰탄카 강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내부 공간이 다소 협소하여 관람객이 많을 경우 혼잡할 수 있으며, 외국인에게 적용되는 입장료가 현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티켓 구매 절차가 번거롭고 날씨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방문 시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언급된다.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설된 최초의 궁전 중 하나로, 도시에서 최초로 수도관이 연결된 건물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궁전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28개의 돋을새김은 고대 신화의 장면들과 대북방 전쟁에서의 러시아 승리를 묘사하며, 이는 러시아의 해양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내부에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중앙난방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와 정교한 청백색 도자기 관으로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당시 유럽의 다른 왕궁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소박한 규모와 형태로 지어졌는데, 이는 검소했던 표트르 대제의 개인적인 취향과 네덜란드 부르주아 주택 양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궁전 지붕의 각 모서리에는 용 모양의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창을 든 성 게오르기우스의 구리상이 풍향계 역할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