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과 베로나의 풍부한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아디제 강과 도시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일반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잘 보존된 로마 극장 유적을 거닐며 고대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고, 옛 수도원 건물에 자리한 박물관에서는 정교한 모자이크, 조각상, 고대 생활용품 등 다채로운 고고학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상층부 테라스에서는 베로나 시가지와 아디제 강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로마 극장에서 진행되는 현대 공연 준비를 위한 무대 설치물로 인해 고대 건축물 본연의 모습이 일부 가려지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박물관 초기 소장품의 상당수는 19세기 베로나의 저명한 귀족 가문들이 시에 기증한 개인 수집품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로마 극장의 본격적인 발굴과 보존은 개인의 열정과 투자로 시작되었는데, 안드레아 몬가는 극장 유적 위에 지어졌던 여러 건물들을 사들여 철거하고 유적을 드러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박물관 건물로 사용되는 옛 제수아티 수도원은 그 자체로도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은 유물뿐 아니라 수도원의 고풍스러운 건축미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품 중에는 고대 이집트 여신 이시스(Iside)와 세라피스(Serapide) 신앙과 관련된 유물도 포함되어 있어, 고대 로마 시대 베로나에 다양한 문화와 종교가 공존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박물관의 여러 층을 오르내리며 관람하는 동선 자체가 언덕의 경사를 활용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