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를 직접 확인하고,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완벽한 대칭미와 고전주의적 설계를 감상하고자 하는 건축 애호가 및 예술사 연구가들이 주로 찾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팔라디오 건축의 이상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방문객들은 네 개의 동일한 파사드를 통해 각기 다른 방향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중앙 원형 홀의 웅장함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빌라 주변의 정원을 거닐며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다.
다만, 입장료에 비해 내부 관람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있으며, 내부 사진 촬영 규정이 명확하지 않거나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도 방문 시 고려할 사항으로 언급된다.
접근 방법
🚌 버스 이용
- 비첸차 시내에서 8번 버스를 타면 빌라 라 로톤다 근처까지 갈 수 있다.
버스 하차 후 약간의 도보 이동이 필요할 수 있다.
🚶 도보
- 비첸차 시내 중심부에서 빌라까지는 약 15분에서 25분 정도 소요되는 도보 코스도 있다.
- 몬테 베리코에서 빌라 발마라나 아이 나니를 거쳐 빌라 라 로톤다로 이어지는 산책길도 이용 가능하다.
언덕길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편한 신발 착용이 권장된다.
🚗 자가용 이용
- A4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여 비첸차로 접근 후, 시내 도로를 따라 이동한다.
빌라 자체 주차장은 없으며, 인근 주차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대중교통 이용이나 이른 시간 방문이 권장된다. 일부 방문객들은 빌라 입구를 지나 약 1km 직진 후 도로변에 주차하기도 한다.
주요 특징
빌라 라 로톤다는 정사각형 평면 위에 네 개의 동일한 파사드를 가진 완벽한 대칭 구조가 특징이다. 각 파사드는 고대 로마 신전 양식의 현관(포르티코)과 이오니아식 기둥, 고전적 신들의 조각상으로 장식된 박공을 갖추고 있어 르네상스 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빌라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돔으로 덮인 원형 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홀의 벽면은 트롱프뢰유(눈속임 기법)와 알레산드로 마간차, 조반니 바티스타 마간차, 안셀모 카네라 등이 그린 다채로운 프레스코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종교적 주제와 초대 건축주 파올로 알메리코의 삶을 묘사한다.
운영시간: 내부 개방 시간에 따름
빌라는 주변 자연환경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각 포르티코에서는 나무, 초원, 숲으로 이루어진 파노라마 같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비첸차 시내가 멀리 보인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거닐며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운영시간: 정원 개방 시간에 따름
추천 포토 스팟
정문 진입로에서 바라본 빌라 전경
빌라의 네 개의 동일한 파사드 중 하나를 정면에서 완벽한 대칭으로 담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빌라 측면 정원
빌라의 측면과 함께 잘 가꾸어진 정원, 그리고 멀리 펼쳐지는 비첸차의 전원 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중앙 원형 홀 (내부 촬영 허용 시)
웅장한 돔 천장과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원형 홀은 빌라 내부의 백미로, 독특한 공간감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방문 전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정확한 개방일 및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내부 관람 가능 여부는 요일별로 다를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고려하거나, 자가용 이용 시에는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빌라 입구를 지나 약 1km 직진 후 도로변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정보가 있다.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한다면 비첸차 시내의 안드레아 팔라디오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건축물의 세부적인 특징과 역사에 대해 풍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공간을 볼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거나 플래시 없이 제한적으로만 허용될 수 있으므로, 방문 시 현장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준수해야 한다.
오디오 가이드나 다양한 언어로 된 안내 자료가 제공될 수 있으니, 매표소에서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설계 의뢰
바티칸에서 은퇴한 신부 파올로 알메리코가 고향 비첸차로 돌아와 안드레아 팔라디오에게 전원주택 설계를 의뢰했다.
건축 시작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설계에 따라 빌라 건축이 시작되었다.
팔라디오 사망
건축가 안드레아 팔라디오가 빌라 완공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빈첸초 스카모치 작업 계승
팔라디오의 제자인 빈첸초 스카모치가 빌라 건축 작업을 이어받았다. 스카모치는 중앙 홀의 돔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다.
소유권 이전
빌라가 카프라 형제에게 매각되었다. 이로 인해 '빌라 카프라'라는 별칭도 얻게 되었다.
완공
빈첸초 스카모치에 의해 빌라가 최종적으로 완공되었다. (완공 시점에 대해서는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음)
발마라나 가문 소유
발마라나 가문이 빌라를 매입하여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빌라 라 로톤다를 포함한 '비첸차 시와 베네토 주의 팔라디오 빌라'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여담
빌라의 정식 명칭은 '빌라 알메리코 카프라 발마라나'이지만, 중앙의 원형 홀 때문에 '라 로톤다'(La Rotonda, 원형 건축물)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물 전체가 원형은 아니고 정사각형과 십자형이 결합된 구조이다.
안드레아 팔라디오는 이 건물을 농장 운영을 위한 전통적인 '빌라'가 아닌, 사교와 명상을 위한 세련된 '팔라초'(Palazzo, 궁전)로 분류했다는 얘기가 있다.
건물은 각 방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정북향에서 45도 회전하여 배치되었다고 한다.
로마의 판테온 건축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특히 빈첸초 스카모치가 변경한 중앙 홀의 돔과 오쿨루스(천장 원형 창)는 판테온의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준다.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워싱턴 D.C.의 대통령 관저(백악관) 설계 공모에 빌라 라 로톤다를 변형한 디자인을 익명으로 제출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개인 저택인 몬티셀로에서도 팔라디오 건축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건물 1층 아래에는 하인들을 위한 작업 공간이 숨겨져 있으며, 중앙 홀 벽 내부의 숨겨진 계단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다는 언급이 있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각 파사드가 주변 지형과 풍경에 맞춰 계단의 폭이나 옹벽 등에 미세한 차이를 두어 전체적인 조화를 꾀했다고 알려져 있다.
대중매체에서
돈 조반니 (Don Giovanni)
미국 영화감독 조지프 로지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영화화하면서 빌라 라 로톤다와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이 영화는 세자르상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