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제노 마조레 대성당

로마네스크 건축의 정수를 경험하고,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전설적인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지하 제실을 탐방하고자 하는 역사 및 문학 애호가, 그리고 독특한 종교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정교한 청동 문과 다채로운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성 제노의 유물이 안치된 지하 제실과 아름다운 회랑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안드레아 만테냐의 제단화와 '웃는 성 제노' 조각상 등 중요한 예술 작품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가 있으며, 일부 방문객들은 교회의 성격과 맞지 않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시내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도보 이동 시 약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성당의 지하 제실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 장소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성당의 수호성인인 성 제노는 베로나의 주교였으며, 그의 얼굴은 은가면으로 덮여 지하 제실 석관에 안치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다.

정면의 '운명의 수레바퀴' 모양 장미창은 로마네스크 건축의 초기 사례 중 하나로, 브리올로토라는 장인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이 성당에 부속된 수도원은 신성 로마 제국 황제들의 공식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단테 알리기에리는 그의 작품 '신곡' 연옥편에서 이곳 수도원장이었던 주세페 델라 스칼라를 언급한 바 있다.

성당의 청동 문 패널 중 일부는 11세기 독일 작센 지역 장인들의 작품이고, 나머지는 베로나 지역 장인들의 작품으로 추정된다는 설이 있다.

독립된 건물인 종탑은 높이가 62m에 달하며, 1045년에 건축을 시작하여 1178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