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산토 스테파노 성당은 독특한 고딕 건축 양식과 내부의 종교 예술품을 감상하려는 예술 및 건축 애호가나, 번잡함을 피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 또는 종교적 경험을 원하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마치 배의 용골 구조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목조 천장을 올려다보거나, 성구실에 전시된 틴토레토를 비롯한 베네치아파 거장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광장에서 눈에 띄는 기울어진 종탑도 이 성당만의 특징적인 볼거리로 관찰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성구실의 조명이 어두워 작품 감상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며, 과거 복장 규정 적용과 관련하여 불쾌감을 느꼈다는 언급도 있다.
접근 방법
🛶 바포레토 (수상 버스) 이용
- 가까운 바포레토 정류장(예: Accademia 또는 S. Samuele)에서 하선 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 산 마르코 광장이나 리알토 다리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나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성당은 캄포 산토 스테파노 북쪽 끝에 위치한다.
주요 특징
마치 거대한 배의 선체를 뒤집어 놓은 듯한 독특한 용골형 목조 천장은 이 성당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 중 하나이다. 정교한 목조 구조는 베네토 지역 선박 건조 기술의 영향을 보여주며, 웅장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구실에는 야코포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예수' 등 베네치아 르네상스 시대의 귀중한 회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파올로 베네치아노, 바르톨로메오 비바리니 등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성당 옆에 서 있는 **기울어진 종탑(캄파닐레)**은 베네치아의 연약한 지반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산 마르코 광장의 종탑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며, 캄포 산토 스테파노 광장이나 인근 캄포 산탄젤로에서 그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추천 포토 스팟
기울어진 종탑 (캄포 산탄젤로 방면)
캄포 산탄젤로에서 바라보면 성당과 함께 기울어진 종탑의 독특한 모습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성당 내부 용골형 천장
웅장하고 독특한 배 밑바닥 모양의 목조 천장 전체를 담거나 세부적인 구조미를 촬영하기 좋다.
고딕 양식 정문
바르톨로메오 본의 작품으로 알려진 정교한 고딕 양식의 대리석 정문은 그 자체로 훌륭한 피사체이다.
축제 및 이벤트
캄포 산토 스테파노 크리스마스 마켓 (Natale in Campo Santo Stefano)
매년 11월 말 ~ 12월 말 (예: 2024년 기준 11월 24일 ~ 12월 30일)
성당 앞 캄포 산토 스테파노 광장에서 열리는 전통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나무 오두막 형태의 상점들에서 다양한 수공예품, 크리스마스 장식, 무라노 유리 제품, 전통 이탈리아 겨울 간식 및 파네토네 등을 판매하여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방문 팁
성구실의 미술 작품들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베네치아 내 여러 성당 미술관을 통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코러스 패스(Chorus Pass)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내부, 특히 성구실의 조명이 다소 어두울 수 있으므로, 회화 작품들을 선명하게 보려면 가급적 자연광이 좋은 밝은 낮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유리하다.
성당은 실제 미사가 진행되는 종교 시설이므로, 방문 시에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고 내부에서는 조용히 관람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이다.
일부 리뷰에 따르면,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진 촬영은 허용되는 경우가 있다.
역사적 배경
창건
아우구스티누스회 은수자들에 의해 처음 설립되었다.
재건
기존 건물을 재건축하여 확장되었다.
대대적 변경 및 확장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로, 바르톨로메오 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정문과 독특한 '용골형(ship's keel)' 목조 지붕이 추가되었다.
종탑 건설
현재 기울어져 있는 종탑(캄파닐레)이 건설되었다.
본당 교회로 전환
나폴레옹 시대의 종교 수도회 억압 정책으로 인해 기존의 수도원과 분리되어 산 마르코-카스텔로 대리구의 본당 교회 중 하나가 되었다.
여담
성당의 독특한 목조 천장은 당시 베네치아의 뛰어난 조선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배를 만드는 목수들이 **배의 밑바닥과 같은 구조(용골 구조)**로 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 성당은 역사적으로 내부에서 여러 차례 폭력 사건이나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그로 인해 수세기에 걸쳐 총 여섯 번이나 축성 취소(sconsacrata)되었다가 다시 축성되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성당 제단 아래로는 실제로 작은 운하(Rio del Santissimo di Santo Stefano)가 흐르고 있으며, 썰물 때에는 작은 배가 통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성당 외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성당의 기울어진 종탑은 베네치아의 부드럽고 불안정한 지반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울어진 것으로, 이는 베네치아의 다른 많은 오래된 건축물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캄포 산토 스테파노 광장은 과거 돌로 포장된 '리스톤' 부분을 제외하고는 오랫동안 잔디밭이었으며, 베네치아 시민들의 산책과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