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비소 성벽 (무라 디 트레비소)

역사적인 성벽을 따라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를 즐기며 과거의 흔적을 느끼고 싶은 역사 애호가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잘 보존된 르네상스 시대의 성문과 방어 시설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성벽 위에서는 트레비소 구시가지와 주변 강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문화 행사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일부 방문객들의 부주의한 행동이나 반려동물 배설물 관리 문제로 인해 산책로 환경이 때때로 아쉬움을 준다는 언급이 있다.

트레비소 성벽은 베네치아가 아냐델로 전투에서 패배한 직후 방어력 강화를 위해 신속하게 건설되었다고 전해진다.

성벽 너머 약 800미터(500보)까지는 시야 확보와 방어를 위해 어떠한 건물이나 나무도 없이 깨끗하게 비워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건설 당시 보테니가 강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변경하여 성벽 주위에 깊은 해자를 만들었으며, 필요시 수문을 조작해 주변 평지를 침수시켜 방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주요 보루(Bastioni) 근처의 벽돌 벽면에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상징인 산 마르코 사자를 묘사한 우아한 저부조 장식이 오늘날까지도 일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아름다운 산책로로 이용되는 성벽 안쪽의 넓은 흙 제방은 공원화되기 이전에는 가축을 방목하는 목초지나 채소를 재배하는 경작지로도 활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웅장한 포르타 산 토마소의 원래 이름은 당시 트레비소의 포데스타(총독)였던 파올로 나니(Paolo Nani)의 가문 이름을 따 '포르타 나나(Porta Nana)'로 명명될 뻔했으나, 최종적으로 현재의 이름으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벽 밖에 건물을 짓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은 도시 방어와 경관 유지를 위해 거의 3세기 동안 엄격하게 지켜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