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피사 로마네스크 건축의 정수를 대표하는 이 대성당은 웅장한 대리석 외관과 내부의 풍부한 예술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및 건축 애호가, 그리고 피사의 상징적인 두오모 광장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과 함께 이탈리아 중세 예술의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으며, 그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직접 확인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객들은 정교하게 장식된 대리석 파사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황금빛으로 빛나는 격자형 천장과 치마부에의 손길이 닿은 앱스 모자이크, 조반니 피사노가 조각한 설교단 등 중세 예술의 걸작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오르간 연주를 들으며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기도하거나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남쪽 수랑(transept) 등 특정 구역이 보수 공사 중인 경우가 있어 관람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하기도 하며, 내부 예술품에 대한 상세 설명이 부족하여 방문 전 관련 정보를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접근 방법
🚆 기차 이용 시
- 피사 중앙역(Pisa Centrale): 피사의 주요 기차역으로, 대부분의 열차가 정차한다. 역에서 두오모 광장까지 도보 약 20-25분 소요되며,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LAM Rossa 버스 등을 이용하면 약 10-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 피사 산 로소레역(Pisa S. Rossore): 두오모 광장에서 약 600m 떨어져 있어 도보 10분 이내로 가장 가깝지만, 정차하는 열차 편수가 적다. 피렌체 등에서 오는 일부 지역 열차가 정차한다.
피사 중앙역에서 두오모 광장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며, 아르노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 버스 이용 시
- LAM Rossa (레드 라인): 피사 중앙역, 강변(Lungarno Pacinotti 2 정류장) 등을 거쳐 두오모 광장(Piazza dei Miracoli 정류장)까지 운행하는 가장 유용한 노선이다.
- 기타 시내버스: 일부 노선이 두오모 광장 인근에 정차한다. 버스 티켓은 타바키(Tabacchi)나 정류장 자판기에서 구매 가능하며, 탑승 후 반드시 펀칭해야 한다.
피사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 시 Pisamover(공항-중앙역 셔틀 트램)를 이용한 후 버스로 환승하거나, 공항에서 직접 시내버스(LAM Verde 등, 공항에서 도보 이동 필요)를 이용할 수 있다.
🚗 자가용 이용 시
- 두오모 광장 주변은 ZTL(교통제한구역)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광장 인근에 다수의 유료 주차장이 있으며, Via Andrea Pisano의 Pisa Tower Parking 등이 많이 이용된다.
- 주차 요금은 시간당 약 €2~€3.5 수준이며, 성수기에는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차량 내 귀중품 도난에 유의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주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특징
1302년부터 1310년 사이에 조반니 피사노가 제작한 이 설교단은 이탈리아 고딕 조각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리스도의 생애를 담은 약간 구부러진 패널들의 섬세하고 표현력 풍부한 조각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인물상 기둥(카리아티드)과 복잡한 구조가 특징이다.
운영시간: 대성당 운영 시간 내
대성당 후진(앱스)을 장식하고 있는 이 거대한 모자이크는 유명한 화가 치마부에가 1302년에 작업한 성 요한의 얼굴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유명하다. 1595년 대화재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현재까지 전해지는 귀중한 예술 작품으로, 비잔틴 및 노르만 양식 교회의 모자이크를 연상시킨다.
운영시간: 대성당 운영 시간 내
17세기에 도메니코와 바르톨로메오 아티치아티 형제가 제작한 목조 천장으로, 화려한 금박 장식과 메디치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어 웅장함을 더한다. 1595년 화재 이후 교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전에는 목조 트러스 구조였을 것으로 보인다.
운영시간: 대성당 운영 시간 내
추천 포토 스팟
대성당 정면 파사드
피사 로마네스크 양식의 정수인 대리석 파사드의 웅장함과 정교한 기둥 및 아치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로지아가 독특한 배경이 된다.
피사의 사탑과 대성당을 함께 담는 구도
두오모 광장의 가장 상징적인 두 건축물, 피사의 사탑과 대성당을 한 프레임에 담아 피사의 대표적인 풍경을 촬영할 수 있다. 광장 잔디밭 주변이나 특정 각도에서 좋은 구도를 찾을 수 있다.
대성당 내부 (설교단 또는 앱스 모자이크 배경)
조반니 피사노의 설교단이나 앱스 중앙의 그리스도 모자이크 등 내부의 주요 예술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단, 내부 촬영 시 플래시 사용은 자제하고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
축제 및 이벤트
성 라니에리 축일 (Luminara di San Ranieri)
매년 6월 16일 저녁
피사의 수호성인 성 라니에리를 기리는 축제로, 아르노 강변의 건물들에 수만 개의 촛불(람파니)을 밝히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두오모 광장에서도 관련 행사가 열릴 수 있다.
다리 게임 (Gioco del Ponte)
매년 6월 마지막 일요일
아르노 강을 사이에 둔 도시의 두 지역(트라몬타나와 메조죠르노)이 힘을 겨루는 역사적인 행사이다. 화려한 중세 복장을 한 참가자들의 퍼레이드 후, 폰테 디 메조 다리 위에서 거대한 수레를 밀어 상대를 제압하는 경기가 펼쳐진다.
피사 신년 (Capodanno Pisano)
매년 3월 25일 정오
피사의 전통적인 새해 첫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3월 25일 정오에 대성당 남쪽 신도석의 원형 창문을 통과한 햇빛이 정확히 맞은편 기둥에 설치된 대리석 알 위의 선반에 닿는 현상을 관찰한다. 이는 탄생과 새로운 삶을 상징한다.
국제 성음악 축제 (Anima Mundi - Festival Internazionale di Musica Sacra)
매년 9월 중 약 2주간
2001년부터 시작된 국제적인 성음악 축제로, 피사 대성당과 캄포산토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성음악 공연이 열린다. 이탈리아 국내외에서 중요한 음악 행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방문 팁
피사 대성당 입장은 무료이지만, 광장 내 매표소(티켓 오피스)에서 시간이 지정된 무료 입장권을 미리 받아야 한다. 성수기에는 원하는 시간대가 일찍 마감될 수 있다.
피사의 사탑, 세례당, 캄포산토, 박물관 등 다른 유료 시설의 통합 티켓을 구매하면 대성당 입장권이 포함되어 발급된다. 대성당만 방문할 예정이라면 무료 티켓을, 다른 시설도 함께 볼 계획이라면 통합권 구매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대성당 내부의 예술 작품들에 대한 안내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으므로, 방문 전 관련 정보를 미리 찾아보거나 오디오 가이드(유료)를 이용하면 더욱 풍부한 관람이 가능하다.
미사 시간에는 관광객의 입장이 제한되거나 일부 구역만 관람 가능할 수 있으므로, 미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때때로 오르간 연주자가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엄격한 복장 규정은 없으나, 성스러운 장소이므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단정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여름철 짧은 옷차림 시 주의가 필요하다.
두오모 광장 내 다른 주요 건축물(세례당, 캄포산토 모누멘탈레, 시노피에 박물관,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도 함께 둘러보면 피사 로마네스크 예술과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건설 시작
건축가 부스케토(Buscheto)의 설계로 피사 대성당 건설이 시작되었다. 시칠리아 팔레르모 해전에서 얻은 전리품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했다. 피사 로마네스크 양식의 시초로 평가받는다.
완공 및 프리마셜 교회 선포
대성당이 완공되었고, 교황 우르바노 2세에 의해 피사 대주교에게 수좌주교(Primate) 칭호가 부여되며 프리마셜 교회로 선포되었다.
교황 젤라시오 2세에 의한 축성
피사 출신이자 로마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가졌던 카에타니 가문 소속의 교황 젤라시오 2세가 대성당을 공식적으로 축성했다.
라이날도에 의한 확장 공사
건축가 라이날도(Rainaldo)의 지휘 아래 대성당이 확장되었다. 신도석 길이가 3개의 베이만큼 늘어났고, 익랑(트랜셉트)이 확장되었으며, 새로운 파사드가 계획되었다.
보나노 피사노의 청동 문 제작
보나노 피사노(Bonanno Pisano)가 제작한 주 출입문의 청동 문짝(산 라이니에리 문)이 완성되었다. 이 문은 1595년 화재에서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았다.
치마부에의 앱스 모자이크 작업
화가 치마부에(Cimabue)가 대성당 후진(앱스)의 '장엄한 그리스도와 성모, 성 요한' 모자이크 중 성 요한의 얼굴 부분을 작업했다. 이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유일하게 문서로 확인된 작품이다.
조반니 피사노의 설교단 제작
조각가 조반니 피사노(Giovanni Pisano)가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의 설교단을 제작했다. 이 설교단은 이탈리아 고딕 조각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대화재 발생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하여 지붕이 소실되고 내부 장식 상당수가 파괴되었다. 이후 대대적인 복구 작업이 이루어졌다.
파사드 청동 문 재제작
화재 이후,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1세 데 메디치의 지원으로 잠볼로냐(Giambologna) 공방의 조각가들이 파사드의 3개 청동 문을 새로 디자인하고 제작하여 완성했다.
조반니 피사노 설교단 재조립
1599-1601년 사이에 해체되었던 조반니 피사노의 설교단이 일부 원본 부재가 유실된 상태로 재조립되어 대성당으로 돌아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피사 대성당을 포함한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돔 복원
대성당 중앙 돔의 내부 그림(오라치오와 지롤라모 리미날디 작 '성모 승천과 성인들')에 대한 복원 작업이 진행되었다.
여담
피사 대성당은 피사의 사탑(종탑)보다 먼저 건설되었으며, 사탑은 원래 대성당에 부속된 종을 치기 위한 건물이었다.
대성당 건설 당시, 해상 공화국으로서 강력한 힘을 자랑하던 피사는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성당과 경쟁하며 가장 아름답고 호화로운 종교 건축물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해진다.
대성당 내부 신도석과 후진(앱스) 사이에 있는 화강암 코린트식 기둥들은 1064년 노르만족과 함께 시칠리아 팔레르모를 공격했을 때 얻은 전리품으로, 원래 모스크에 있던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대성당 중앙 신도석 천장에 매달린 램프의 흔들림을 보고 진자의 등시성 원리를 발견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으나, 현재 그 램프(갈릴레오의 램프)는 캄포산토 모누멘탈레에 보관되어 있다.
대성당 북쪽 파사드, 왼쪽 눈높이 정도 위치에는 로마 시대 대리석 조각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 있는 일련의 작은 검은색 자국들은 악마가 돔 건설을 막으려고 기어오르다 남긴 **'악마의 발톱 자국'**이라는 전설이 있다. 이 자국의 수는 셀 때마다 달라진다는 이야기도 따라붙는다.
후진(앱스) 오른쪽 작은 기둥 위에 놓인 암포라(항아리)는 예수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킬 때 사용했던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피사의 사탑과 마찬가지로 대성당 역시 지반 침하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부스케토가 건설한 초기 신도석과 이후 라이날도가 증축한 부분 사이의 바닥 높이 차이 등에서 그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