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라초 델라 펜나 시민 박물관(무제오 치비코 디 팔라초 델라 펜나)

움브리아 지역의 미래주의 예술, 특히 제라르도 도토리의 작품이나 독일 현대미술가 요제프 보이스의 설치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가진 예술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또한, 특정 시대의 예술 사조를 탐구하거나 역사적 건축물 내부의 프레스코 장식에 매력을 느끼는 학습 목적의 방문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페루자 출신 화가 제라르도 도토리의 다채로운 미래주의 회화 컬렉션과 요제프 보이스의 철학이 담긴 설치 작품 '오페라 우니카'를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19세기 신클래식주의 양식의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귀족 저택의 건축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건물 지하에 남아있는 고대 로마 원형극장의 유적을 통해 역사의 흔적도 살펴볼 수 있다. 때때로 사진전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일부 주요 작품이 외부 전시에 대여되어 자리에 없거나, 특별 전시 준비 등으로 인해 관람이 제한될 때 이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또한, 간혹 미술관 내부, 특히 지하 전시실의 온도가 매우 낮아 관람 중 추위를 느낄 수 있다는 경험담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이 궁전은 과거 페루자의 유력 귀족 가문의 저택이었으며, 19세기 초 기록에 따르면 방대한 장서를 갖춘 도서관과 함께 페루지노의 작품을 포함한 명망 높은 회화 컬렉션을 소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지하에서는 1980년대 개보수 공사 중에 우연히 고대 로마 시대 원형극장의 유적이 발견되어, 페루자의 깊은 역사적 층위를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움브리아 지방의 미래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제라르도 도토리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 중 하나로, 그의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감상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여겨진다.

독일의 저명한 현대미술가 요제프 보이스가 1980년 페루자를 방문했을 당시, 이탈리아의 거장 알베르토 부리와의 만남을 계기로 제작했다고 전해지는 6개의 대형 칠판 작품 '오페라 우니카(Opera Unica)'가 영구 전시되어 있다.

궁전 내부 안뜰에는 1980년대에 건축가 프랑코 미니시가 설계한 인상적인 나선형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건물의 역사적인 부분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1층의 여러 살롱 천장과 벽면은 1812년 지역 화가 안토니오 카스텔레티가 그린 파리스의 신화를 주제로 한 정교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어, 당시 귀족 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