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리아의 성 카타리나 교회와 수도원(키에사 에 모나스테로 디 산타 카테리나 달레산드리아)

화려하고 정교한 바로크 예술과 팔레르모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수녀원의 전통 레시피로 만든 특별한 디저트를 맛보려는 예술 애호가, 역사 탐방객, 사진가 및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시칠리아 바로크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정교한 대리석 조각, 다채로운 프레스코화, 섬세한 스투코 장식으로 가득한 교회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수도원 루프탑에 올라 프레토리아 분수와 팔레르모 시내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경을 조망하거나, 과거 수녀들이 만들던 전통 방식 그대로 구워낸 카놀리를 비롯한 다양한 시칠리아 전통 디저트를 수도원 내 베이커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베이커리 카운터 직원의 응대가 다소 무뚝뚝하게 느껴졌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하며, 화장실이 하나뿐이고 시설이 미흡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된다.

교회와 수도원 단지 내에 위치한 'I Segreti del Chiostro'(회랑의 비밀)라는 이름의 제과점은 과거 수녀들이 비밀리에 전수해 온 전통 레시피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의 카놀리는 팔레르모 최고 중 하나로 꼽힌다는 이야기가 많다.

과거 폐쇄 수녀원이었던 시절, 수녀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교회 내부에 설치된 격자창(grated windows)을 통해 미사를 보거나 고해성사를 받고 성체를 영했다고 전해진다.

교회 돔 내부에는 비토 단나(Vito D'Anna)가 그린 '도미니코 수도회의 승리'라는 프레스코화와 함께 당시 가톨릭 신앙을 전파하고자 했던 4개 대륙(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을 의인화한 알레고리 그림이 그려져 있다.

프레토리아 분수와 마주 보는 서쪽 측면 외관과 달리, 벨리니 광장을 향한 교회의 주 파사드는 상대적으로 수수하고 선적인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