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카탈도 성당 (키에사 디 산 카탈도)

독특한 아랍-노르만 건축 양식의 정수를 감상하고 팔레르모의 다문화적 역사를 느끼고 싶은 건축 및 역사 애호가,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문화유적 탐방을 즐기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방문지가 될 수 있다.

성당 외부에서는 상징적인 세 개의 붉은 돔과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인상의 파사드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으며, 내부로 들어서면 스폴리아 기둥과 비잔틴 양식의 아케이드, 그리고 아름다운 원형 모자이크 바닥 장식을 통해 시칠리아 특유의 건축미를 경험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입장료(일반 약 2.5유로)에 비해 내부가 매우 협소하고 장식이 거의 없어 관람 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둘러보는 데 시간이 매우 짧다는 점을 아쉬워한다.

산 카탈도 성당은 원래 궁전 단지 내 개인 예배당으로 지어졌으나, 해당 궁전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

교회의 이름은 7세기 아일랜드 먼스터 지방 출신의 수도사이자 이탈리아 타란토의 주교였던 성 카탈도(San Cataldo)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자료에 따르면, 붉은 돔의 현재 색상은 19세기 복원 과정에서 칠해진 것이며, 원래의 정확한 색상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교회 건물 아래에서는 팔레르모의 옛 도시 성벽 일부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노르만 건축의 특징인 단순하고 엄격한 형태는 당시 노르만인들의 군사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