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스페인 종교재판소 시절의 어두운 역사와 당시 수감자들이 남긴 생생한 그래피티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역사 애호가나 과거의 비극을 통해 교훈을 얻고자 하는 성찰적인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시칠리아의 복잡한 역사와 예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 종교재판소 감옥으로 사용되었던 공간과 그곳 벽면에 새겨진 수감자들의 그림 및 글귀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키아라몬테 가문 시대의 건축적 특징이 남아있는 홀의 정교한 목조 천장과 시칠리아의 유명 화가 레나토 구투소의 대표작 '부치리아 시장' 원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은 영어 안내가 부족하거나 이탈리아어로만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에 아쉬움을 표하며, 제한된 관람 공간이나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접근 방법
🚌 대중교통 이용
- 팔레르모 시내에 위치하며, 마리나 광장(Piazza Marina)에 있다.
- 팔레르모 중앙역(Palermo Centrale)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정확한 버스 노선 및 시간은 현지 교통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도보 이용
- 팔레르모 구시가지의 다른 주요 관광 명소와 도보로 연결하여 방문하기에 비교적 용이한 위치에 있다.
주요 특징
스페인 종교재판소로 사용될 당시의 감옥으로, 벽면에는 수감자들이 남긴 강렬하고 독특한 그래피티가 가득하다. 그림, 글, 상징 등을 통해 당시의 절망, 신앙, 저항의 흔적을 엿볼 수 있어 깊은 인상을 준다.
운영시간: 가이드 투어 시간에 따름
시칠리아 출신의 유명 화가 레나토 구투소(Renato Guttuso)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부치리아 시장' 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팔레르모의 역사적인 부치리아 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과 인간 군상을 강렬한 색채와 표현으로 담아낸 걸작이다.
운영시간: 가이드 투어 시간에 따름
14세기 키아라몬테 가문이 궁전을 건설할 당시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다. 특히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장식된 목조 천장은 당시의 예술적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운영시간: 가이드 투어 시간에 따름
추천 포토 스팟
궁전 외부 전경 (마리나 광장 방면)
14세기에 지어진 궁전의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외관 전체를 담을 수 있다. 특히 마리나 광장을 배경으로 하면 더욱 인상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종교재판소 감옥 내부 (수감자 그래피티)
수감자들이 남긴 독특하고 의미심장한 그래피티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어두운 역사의 흔적이지만 예술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장면을 담을 수 있다 (단, 내부 촬영 규정 확인 필요).
레나토 구투소의 '부치리아 시장' 그림 앞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 작품인 '부치리아 시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그림의 강렬한 색채와 함께 인상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단, 작품 보호를 위해 플래시 사용 등 주의 필요).
방문 팁
가이드 투어는 정시에 시작하며,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진행될 수 있다. 영어 투어를 원할 경우, 사전에 문의하거나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때때로 영어 설명이 부족하거나 이탈리아어 위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팔레르모 식물원(Orto Botanico), 살리나스 고고학 박물관(Museo Archeologico Salinas) 등 인근 명소와 함께 방문할 계획이라면 통합 티켓(Combined Ticket)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할인 혜택이 있으며, 식물원의 경우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되기도 한다.
궁전 내부에 계단이 많고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으므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방문객은 관람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편안한 신발 착용이 권장된다.
궁전 내부에 화장실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투어는 보통 45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방문 계획 시 참고하여 다음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키아라몬테 가문에 의한 건설
시칠리아의 강력한 귀족 가문이었던 키아라몬테 가문의 만프레디 1세(Manfredi I Chiaramonte)에 의해 가문의 위세를 과시하고 주요 거주지로 사용하기 위해 '스테리(Steri)'라는 이름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 당시 유행하던 키아라몬테 양식(Chiaramonte Gothic style) 건축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왕실 소유 및 부왕 관저
키아라몬테 가문이 몰락한 후, 궁전은 아라곤 왕가의 소유가 되었고, 이후 스페인 부왕들의 관저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일부 개조가 이루어졌다.
스페인 종교재판소 본부 및 감옥
궁전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로, 시칠리아 주재 스페인 종교재판소의 본부 및 악명 높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단, 마법 등의 혐의로 이곳에 투옥되어 고문과 재판을 받았으며, 감옥 벽에는 당시 수감자들이 남긴 수많은 그림과 글귀가 현재까지 남아있다.
법원 및 행정기관으로 사용
종교재판소가 폐지된 후, 궁전은 법원, 세관 등 다양한 정부 행정기관의 사무실로 활용되었다.
팔레르모 대학교 소유 및 복원, 박물관화
팔레르모 대학교가 소유하게 되면서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대학 총장실 등 일부는 행정 공간으로, 종교재판소 감옥 등 역사적인 부분은 박물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레나토 구투소의 '부치리아 시장'과 같은 중요한 예술 작품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여담
종교재판소 시절 수감자들은 감옥 벽에 그림이나 글을 남길 때, 붉은 벽돌 가루와 자신의 체액(피, 소변 등)을 섞어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기록을 남기려 했던 그들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궁전의 이름 '스테리(Steri)'는 중세 라틴어 'Hosterium'(요새화된 궁전 또는 저택)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건물의 초기 방어적 성격을 암시한다.
한때 이곳에 수감되었던 이들 중에는 영국 콘월 출신의 어부도 있었는데, 그가 남긴 글씨는 다른 수감자들의 것과 비교해 매우 현대적으로 느껴진다는 언급이 있다. 이는 당시 다양한 국적과 계층의 사람들이 종교재판의 희생양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시칠리아의 저명한 화가 레나토 구투소의 대표작 '부치리아 시장(La Vucciria)'은 원래 팔레르모 대학교 부총장실에 걸려 있었다가, 이후 궁전 내 현재의 전시 공간으로 옮겨져 더 많은 대중이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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