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차노와 남티롤 지역의 풍부한 역사, 예술, 민속 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는 탐구형 여행객이나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이 과거 운영 시 정보를 통해 그 가치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중세부터 이어져 온 지역 고유의 예술 양식과 생활상을 엿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였다.

과거 운영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목조각부터 바로크 및 로코코 시대의 회화, 그리고 남티롤 특유의 다채로운 전통 의상과 민속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컬렉션을 통해 지역의 문화사를 조망할 수 있었다. 또한, 박물관 건물 자체의 건축적 특징과 탑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망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현재 박물관은 2024년 10월부터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로, 재개관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과거 운영 시에는 일부 전시 공간만 개방되었고, 영어 안내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볼차노 시립 박물관 건물은 본래 후기 중세 시대 귀족 저택이었던 '안지츠 훌라흐(Ansitz Hurlach)'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고 전해집니다. 기존 건물의 지하실 일부는 현재 박물관 구조에 통합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물관의 초기 소장품에는 예술품 외에도 방대한 자연사 컬렉션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당시에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전시 공간을 차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자연사 컬렉션은 게오르그 가서(Georg Gasser)의 개인 박물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파시즘 시대에는 박물관의 독일적 색채를 지우기 위해 건물 외관의 탑, 성가퀴 모양의 박공, 모서리탑 등이 철거되었고, 오스발트 폰 볼켄슈타인(Oswald von Wolkenstein)을 묘사한 파사드 조각상도 제거되었다고 합니다. 원래의 탑은 1992-93년에야 복원되었습니다.

박물관에는 약 3만 권의 장서와 800여 종의 정기간행물을 소장한 박물관 도서관이 있으며, 1882년부터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도서관은 2009년부터 다시 일반에 공개되었으나, 박물관 본관 폐쇄와 함께 운영 여부 확인이 필요합니다.

과거에는 매월 '이달의 전시품(Exponat des Monats)'을 선정하여,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소장품 중 하나를 로비에 특별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