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고뉴 공작과 부르고뉴 의회 궁전(팔레 데 뒤크 에 데 제타 드 부르고뉴)

부르고뉴 공국의 화려했던 역사와 예술을 직접 체험하고,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건축 양식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예술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궁전 내부에 자리한 디종 미술관의 풍부한 소장품과 정교한 공작들의 무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방문객들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옛 공작 궁전의 흔적부터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건물까지 시대별 건축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으며, 미술관에서는 부르고뉴 지방의 중세 예술품과 공작들의 유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필립 선량공 탑에 올라 디종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하다(유료).

일부 방문객들은 미술관 내부 관람 동선이 다소 혼란스럽고, 일부 전시물에 대한 영어 안내가 부족한 점을 아쉬움으로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궁전의 일부인 바르 탑(Tour de Bar)에는 15세기 초 앙주 공작 르네(René of Anjou)가 약 6년간 포로로 갇혀 지냈던 이야기가 전해진다.

필립 선량공 탑(Tour de Philippe le Bon)은 19세기 중반 파리와 리옹, 디종과 브장송 간의 통신을 위한 샤프 전신(Chappe telegraph) 기지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궁전 내부에 위치한 디종 미술관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 미술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해방 광장(Place de la Libération)으로 불리는 곳은 원래 '왕의 광장(Place Royale)'이었으며, 루이 14세의 기마상이 있었으나 프랑스 혁명 때 파괴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궁전의 공작 주방(Cuisines ducales)은 중앙에 거대한 6개의 벽난로와 높은 천장을 가진 독특한 고딕 건축물로 잘 보존되어 있다.

궁전 내 플로르의 방(Salle de Flore)은 부르고뉴 의회의 연회장으로 계획되었으나, 현재는 디종 시청의 일부로 사용되며 리셉션이나 콘서트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고 한다.

장엄한 바로크 양식의 계단인 '대계단(Grand Escalier)'은 건축가 자크 가브리엘(Jacques Gabriel)이 설계했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 중 하나로 꼽힌다는 언급이 있다.

선량공 필립은 생트샤펠(Sainte-Chapelle)을 황금양모 기사단의 본부로 지정하고, 매일 미사를 봉헌하도록 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