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크 민스터

웅장한 고딕 건축과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에 감탄하며 역사적·종교적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는 건축 애호가 및 역사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유럽 중세 예술과 영국 성공회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자원봉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대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고, 지하 박물관(언더크로프트)에서 로마 시대 유적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역사를 탐험할 수 있다. 체력에 자신 있다면 275개의 계단을 올라 중앙 타워 정상에서 요크 시내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방문객들은 일반 입장료가 다소 높다고 느끼며, 특히 타워 등반 비용이 별도인 점을 아쉬워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성수기나 특정 시간대에는 내부가 혼잡할 수 있다.

요크 민스터의 '민스터(Minster)'라는 명칭은 앵글로색슨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원래는 선교 교육 교회를 의미했으나 현재는 명예적인 칭호로 사용된다는 얘기가 있다.

1984년 남쪽 트랜셉트 화재 당시, 소방관들은 건물의 나머지 부분을 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남쪽 트랜셉트 지붕에 막대한 양의 물을 부어 붕괴시켰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화재로 손상된 남쪽 트랜셉트 지붕 복원 시, 새로운 지붕 장식(bosses) 중 일부는 BBC 어린이 프로그램 '블루 피터(Blue Peter)' 시청자 공모전 당선작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대성당 지하의 언더크로프트 박물관에서는 로마 시대 군사 본부(Principia)의 북쪽 모퉁이 유적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요크 민스터의 대동창(Great East Window)은 테니스 코트보다 큰 면적을 자랑하며, 세계에서 가장 넓은 중세 스테인드글라스로 알려져 있다.

북쪽 트랜셉트에 있는 '다섯 자매 창(Five Sisters Window)'은 각 창의 높이가 16.3m에 달하며, 일반적인 성경 이야기 대신 회색 계열의 그리자유(grisaille) 유리로 채워진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 있다.

요크 민스터에는 1955년에 설치된 천문 시계가 있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전사한 영국 북부 공군 기지 소속 공군들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과거 요크는 캔터베리와 순례자 유치 경쟁을 벌였으며, 이를 위해 요크 대주교였던 윌리엄 피츠허버트(William Fitzherbert)를 성인으로 추대(성 윌리엄 오브 요크)하여 순례객을 끌어모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22년 11월, 찰스 3세 국왕이 요크 민스터 서쪽 파사드 벽감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상을 제막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