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의 역사와 뛰어난 건축미를 간직한 이 곳은 특히 역사, 건축, 종교 유산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도시의 문화적, 종교적 상징성을 체험하려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15세기의 수직 고딕 양식 건축물과 내부의 정교한 석조 설교단, 세례반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유서 깊은 합창단의 공연을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경내에 있는 9세기 앵글로색슨 십자가 유적을 통해 초기 기독교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울버햄프턴이라는 도시 이름은 이 교회를 처음 세운 10세기 머시아 귀족 여성 울프런(Wulfrun) 부인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수 세기 동안 왕실 직속 예배당(chapel royal)이자 왕실 특수교구(royal peculiar)로서 리치필드 교구나 캔터베리 대교구의 관할에서 벗어난 독립적인 지위를 누렸다.

교회 남쪽 현관 근처에는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앵글로색슨 시대의 십자가 기둥이 서 있는데, 이는 로마 시대 유적지인 비로코니움(Viroconium)에서 가져온 기둥일 수 있다는 설이 있다. 이 기둥의 복제품은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교회가 보유한 12개의 종 세트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완전한 한 조(ring of 12)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유명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의 팬이었으며, 당시 이 교회 주임사제의 딸이었던 도라 페니와 교류하며 교회를 방문하기도 했다. 엘가가 지역 축구 스타 빌리 말패스를 위해 작곡했다는 최초의 축구 응원가 'He Banged The Leather for Goal'에 대한 일화도 이 교회와 관련하여 언급된다.

15세기 중반에 제작된 독특한 석조 설교단은 계단 아랫부분에 설교자를 보호하는 듯한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회 서쪽 갤러리는 1610년 머천트 테일러 길드(Merchant Taylors' Company)의 기부로 만들어졌으며, 당시 울버햄프턴 그래머 스쿨 남학생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