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스퍼드 대학 성모 마리아 교회

옥스퍼드 시내와 주변 대학 건물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하거나, 역사적인 건축물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탐구하고 싶은 역사 애호가 및 건축물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일부 방문객은 C.S. 루이스와 같은 유명 인물의 흔적을 따라 방문하기도 한다.

교회 탑에 올라 래드클리프 카메라, 보들리언 도서관 등 옥스퍼드의 상징적인 건물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교회 내부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15세기 설교단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의 초기 역사와 관련된 장소들을 둘러보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매우 좁고 가파르며, 일부 구간은 폐소공포증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방문객이 많을 때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탑 정상의 공간도 제한적이다.

교회 남쪽 현관은 1637년 니콜라스 스톤이 설계한 것으로, 당시 청교도들은 이 현관의 화려한 바로크 양식과 성모자상이 로마 가톨릭과 너무 유사하다고 비판했으며, 이는 윌리엄 로드 대주교의 처형 재판 증거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남쪽 현관의 성모자상에는 올리버 크롬웰의 군대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자국이 남아있다는 얘기가 있다.

교회 첨탑은 일부 교회사가들에 의해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첨탑 중 하나로 꼽힌다는 평가가 있다.

1556년 토머스 크랜머 대주교가 화형당하기 직전, 이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들었는데, 그가 서 있던 단상의 일부를 지탱했던 기둥의 흔적, 일명 '크랜머의 기둥' 조각이 남아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볼츠 앤 가든(Vaults and Garden)' 카페로 사용되는 공간은 과거 옥스퍼드 대학 의회가 열리던 '컨보케이션 하우스(convocation house)'였다고 한다.

교회에는 스위스 메츨러 오르겔바우(Metzler Orgelbau)사가 1986년에 제작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영국에 단 두 대밖에 없는 귀한 악기라고 한다.

C.S. 루이스가 설교했던 강단이 있으며, 교회 외부 특정 위치에는 나니아 연대기를 연상시키는 가로등과 동물 발굽 모양의 조각이 있다는 방문객의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