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사 박물관(히스토리 오브 사이언스 뮤지엄)

중세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과학의 발전사와 희귀한 과학 기기에 깊은 관심이 있는 학생, 학자, 과학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옥스퍼드 강연 당시 사용했던 칠판 원본과 같이 상징적인 유물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들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스트롤라베 컬렉션을 비롯하여 초기 망원경, 현미경, 해시계, 계산기 등 다양한 고대 과학 기기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역사적인 강연 흔적을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과학 발전의 중요한 순간들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통해 과학사의 주요 장면들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일부 전시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거나 관람객 친화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있으며, 전시 공간의 조명이나 배치, 설명 카드의 가독성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박물관 내부에 화장실이나 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경우가 잦아 휠체어 및 유모차 접근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방문 시 고려해야 한다.

이 박물관이 소장한 아스트롤라베 컬렉션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하고 방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인슈타인의 칠판은 1931년 5월 16일 그의 옥스퍼드 강연 직후, E. J. 보웬과 개빈 드 비어 등 당시 교수진에 의해 지워지지 않도록 신속히 확보되어 오늘날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박물관 건물은 한때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찬팀의 사무실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는 언급이 있다.

2009년에는 기술과 빅토리아 시대 미학을 결합한 스팀펑크 예술품을 주제로 한 대규모 특별 전시를 개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도로시 호지킨이 X선 결정학 연구에 사용했던 '비버스-립슨 스트립(Beevers-Lipson Strips)'과 같은 중요한 과학사적 유물도 이곳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

박물관은 국제적인 박물관 네트워크인 '물타카 네트워크(Multaka network)'의 일원으로, 아랍어 사용 이민자 및 난민을 위한 특별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