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드 파크

도심 속에서 산책, 조깅, 사이클링, 피크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거나, 서펜타인 호수에서의 보트 타기 및 휴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 커플, 그리고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서펜타인 호수에서 보트를 대여하거나 지정 구역에서 수영을 할 수 있으며, 공원 곳곳에 있는 다양한 기념물과 잘 가꾸어진 정원들을 둘러볼 수도 있다.

공원 내 일부 식음료 시설의 가격이 다소 높다는 평가가 있으며, 공원의 규모가 매우 커서 노약자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경우 전체를 둘러보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하이드 파크라는 이름은 고대 색슨족의 토지 단위인 '하이드(hide)'에서 유래했으며, 원래 웨스트민스터 사원 소유였던 '하이드 장원(Manor of Hyde)'의 일부였다는 설이 있다.

18세기에는 귀족들 사이에서 결투 장소로 악명이 높았는데, 기록에 따르면 172건의 결투가 벌어져 6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다.

과거 공원 내 특정 장소는 군인들의 처형 장소로도 사용되었으며, 1746년 존 로크가 제작한 런던 지도에는 '군인이 총살되는 곳(where soldiers are shot)'으로 명시된 지점이 있었다고 한다.

공원 동쪽 '델(Dell)' 지역 중앙에 있는 7톤 무게의 화강암 바위 '스탠딩 스톤(Standing Stone)'은 원래 식수대의 일부였으나, 찰스 1세가 스톤헨지에서 직접 가져왔다는 도시 전설이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1976년까지 공원 북쪽 가장자리에는 애완동물을 위한 작은 묘지가 운영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세기 후반 네덜란드 느릅나무병이 유행하면서 공원 내 9,000그루가 넘는 느릅나무가 고사했으며, 이로 인해 캐롤라인 왕비 시대에 조성된 아름다운 느릅나무 가로수길 상당수가 현재의 라임나무와 단풍나무로 대체되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