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의 문호 새뮤얼 존슨과 그의 애묘 호지 사이의 따뜻한 일화를 기념하는 이 동상은 문학 작품이나 동물, 특히 고양이에 대한 애정을 가진 이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런던 고프 스퀘어의 조용한 안뜰에서 존슨의 사전 위에 앉아 있는 호지 동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동상 옆 QR 코드를 통해 호지의 목소리로 그의 생애와 주인 존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인터랙티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새뮤얼 존슨은 하인들이 호지에게 먹이를 주는 수고로움을 겪어 그를 싫어하게 될까 염려하여, 직접 호지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인 굴을 사다 먹였다고 전해진다.

18세기 런던에서 굴은 흔하고 저렴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이었으나, 존슨은 그의 고양이 호지에게 정성껏 굴을 챙겨주었다.

이 동상을 만든 조각가 존 비클리는 자신의 실제 고양이 '토마스 헨리'를 모델로 삼아 호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알려져 있다.

방문객들이 동상 옆 빈 굴 껍데기에 행운을 빌며 동전을 놓는 것은 이제 하나의 관습처럼 여겨진다.

동상의 높이는 평균적인 성인이 팔을 둘러 안기 좋은 어깨 높이로 세심하게 조절되어, 사람들이 호지에게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