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스테드 히스

햄스테드 히스는 런던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거나, 런던 시내의 탁 트인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하고 싶은 이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숲과 연못, 역사적인 건축물과 정원을 탐방하려는 자연 애호가, 역사 탐방객, 그리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싶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산책, 조깅, 연날리기, 피크닉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지정된 연못에서 수영을 하거나 호숫가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켄우드 하우스에서는 유명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고풍스러운 정원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햄스테드 히스는 런던에서 가장 높은 지점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어, 과거 셔터 전신 시스템의 중간 기착지로 활용된 적이 있다. 1808년부터 1814년까지 이곳의 전신소는 런던 해군성과 그레이트 야머스 항구의 해군 함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하이게이트 폰즈 근처에는 '부디카의 무덤(Boudicca's Mound)'이라 불리는 작은 언덕이 있는데, 지역 전설에 따르면 로마에 대항했던 이케니족의 여왕 부디카가 패배 후 이곳에 묻혔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이 언덕이 실제 고분이라기보다는 17세기 풍차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칼 마르크스와 그의 가족은 런던에 거주할 당시 햄스테드 히스로 소풍을 가는 것을 매우 즐겼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햄스테드 히스의 일부 지역은 결투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존 키츠는 햄스테드 히스 근처에 살면서 이곳을 산책하며 많은 영감을 얻었고, 유명한 시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도 히스에서 들은 나이팅게일 소리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현재 히스에서 나이팅게일을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