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커스버트 교구 교회 (더 패리시 처치 오브 세인트 커스버트)

에든버러의 유서 깊은 건축물과 종교적 의미에 관심 있는 역사 애호가 및 평화로운 사색의 공간을 찾는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나 티파니 예술 작품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이다.

정교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특히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의 작품 '다윗과 골리앗'을 감상할 수 있고, 역사적인 교회 묘지를 산책하며 에든버러 성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추리 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결혼식을 올린 기념 예배당을 둘러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일부 방문객은 묘지 특정 구역의 청결 문제나 노숙자 관련 흔적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교회의 이름은 7세기 노섬브리아의 존경받는 성인인 성 커스버트(St. Cuthbert)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스코틀랜드 종교개혁 이전에는 로마 가톨릭 교회였으나, 1560년 이후 개신교(스코틀랜드 국교회) 교회가 되었다. 이 때문에 한때 '웨스트 커크(West Kirk)'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의 교회 건물은 1894년에 완공되었지만, 이 장소는 에든버러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예배 장소 중 하나로, 그 역사가 13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유명 추리 소설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1930년 9월 11일 이 교회 내 기념 예배당에서 두 번째 남편인 고고학자 맥스 맬로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교회 내부에는 '최후의 만찬'을 묘사한 설화 석고 프리즈, 제럴드 모이라와 로버트 호프의 천장화, 존 던컨의 천사 그림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이 있다.

교회 묘지에는 대수학에 사용되는 로그를 발명한 존 네이피어,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으로 유명한 작가 토머스 드 퀸시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이 다수 안장되어 있다.

1773년 옛 교회 건물을 철거하던 중,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방부 처리된 인간 심장이 담긴 납 항아리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는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기사의 심장일 것이라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