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탄의 저택 박물관 (휜카르 쾨쉬퀴 뮤제시)

오스만 제국 술탄들의 휴식처이자 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가 머물렀던 역사적 건축물 내부와 유물을 직접 관람하고, 울루다으 산기슭에서 부르사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 및 전망 좋은 곳을 찾는 일반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저택 내부의 각 방과 당시 사용되었던 가구, 식기류, 의복 등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특히 아타튀르크가 사용했던 침실과 집무실, 개인 유품들을 통해 그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겨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 관람 후에는 정원이나 부속된 소셜 시설(카페/레스토랑)에서 부르사 시내를 조망하며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영어 안내가 부족하여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가이드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되어 자유로운 관람이 어렵고, 간혹 가이드의 설명이 미흡하거나 투어 진행이 빠르다는 의견도 있다.

이 저택은 술탄 압뒬메지드의 부르사 방문을 위해 단 19일 만에 완공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에는 '카스르-으 휘마윤(Kasr-ı Hümayun, 황제의 별궁)', '카스르-으 밀리(Kasr-ı Millî, 국민의 별궁)', '줌후리예트 쾨쉬퀴(Cumhuriyet Köşkü, 공화국 별궁)', '아타튀르크 쾨쉬퀴(Atatürk Köşkü, 아타튀르크 별궁)'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1925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정원에서 훗날 터키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 되는 사비하 괵첸을 처음 만나 수양딸로 삼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아타튀르크는 이곳에서 이스메트 이뇌뉘, 카즘 카라베키르 등과 함께 로잔 평화 조약에 파견할 대표단에 관한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저택 내 식당(Yemek odası)은 '아슬란르 오다(Aslanlı Oda, 사자 방)'로도 불리는데, 이는 방 천장 중앙에 그려진 사자 그림 때문으로, 이 그림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보는 사람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특수 기법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저택의 정원에는 쿠타히아 타일로 장식된 아름다운 분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