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정교회(에글리즈 휘스)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황금빛 양파 돔과 이국적인 비잔틴 양식의 외관을 감상하거나, 정교회 특유의 성스럽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종교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건축 애호가 및 문화 탐방객, 혹은 종교적 성찰을 원하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내부로 들어서면 화려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의 프레스코화와 정교하게 제작된 제단을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실제 진행되는 정교회 예배나 성가대의 장엄한 노랫소리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일부 방문객은 내부 관람 시 소액의 입장료(기부금 형태)를 지불해야 하는 점이나 내부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교회가 세워진 부지는 과거 성 빅토르 베네딕토회 수도원이 있던 자리로 알려져 있으며, 바이런의 시 '시용의 죄수'에 영감을 준 인물인 프랑수아 드 보니바르가 이 수도원의 원장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교회 건축 자금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의 제수였던 안나 표도로브나 대공비가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남편과 별거 후 스위스 베른과 제네바 등지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교회 입구 근처에는 방문객이나 신자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된 무료 책자가 비치되어 있다는 언급이 있다.

제네바에서도 세련되고 유서 깊은 지역으로 꼽히는 레 트란셰(Les Tranchées) 지구에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