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 오브 볼보

볼보의 역사적인 자동차 모델과 혁신 기술, 특히 안전에 대한 브랜드 철학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자동차 애호가 및 기술에 관심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스웨덴 예테보리 중심부에 위치하며, 볼보 자동차와 볼보 그룹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자동차 박물관이자 브랜드 경험 센터이다.

방문객들은 클래식 자동차부터 미래 콘셉트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관람할 수 있으며, 운전 시뮬레이터, 실제 소형 굴착기 조종, 주의 산만 운전 방지 체험 등 다채로운 인터랙티브 전시물을 통해 볼보의 기술력과 안전 철학을 경험할 수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 자체도 중요한 볼거리로 꼽힌다.

이전 볼보 박물관에 비해 전시된 차량의 수가 적고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으며, 입장료에 비해 콘텐츠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월드 오브 볼보 건물의 독특한 목조 디자인은 스웨덴의 '알레만스레텐(Allemansrätten)', 즉 자연향유권 개념을 반영하여 마치 숲속 나무줄기들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이 세워진 부지는 과거 사브(Saab) 자동차의 변속기 공장이 있던 자리로, 물을 많이 머금은 점토 지반 때문에 기초 공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월드 오브 볼보로 이전하기 전 아렌달(Arendal)에 있던 구 볼보 박물관은 원래 볼보 공장 직원의 개인적인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건축에는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에서 공급된 교차적층목재(CLT)와 집성목(glulam) 등 친환경 목재가 주로 사용되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전시된 차량 중에는 미국의 어브 고든(Irv Gordon)이 운전하여 약 320만 마일(약 515만 km)이라는 세계 최장 주행 기록을 세운 볼보 P1800 모델을 직접 볼 수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웨덴 적십자사가 나치 강제 수용소의 수감자들을 구출하는 데 사용했던 역사적인 차량인 '볼보 화이트 버스' 또한 이곳의 중요한 전시물 중 하나로, 인도주의적 역사를 상징한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전 아렌달 박물관에 비해 전시된 자동차의 총 수가 줄어든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있으며, 대신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인터랙티브 체험 요소가 대폭 강화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