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성모 마리아 발현 신앙과 관련된 성지를 순례하거나, 프란시스코 고야의 프레스코화를 비롯한 바로크 예술 및 건축의 정수를 감상하고자 하는 종교 순례객 및 예술/역사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웅장한 성당 내부의 다양한 예배당과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성모가 발현했다고 전해지는 기둥에 경의를 표하거나 고야의 천장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타워에 올라 사라고사 시내의 탁 트인 전경을 조망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부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아쉬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며, 박물관 내 전시물에 대한 영어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접근 방법
🚆 기차 이용 시
- 사라고사 델리시아스(Zaragoza-Delicias) 역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예: 34번, 51번 등)를 이용하여 필라르 광장(Plaza del Pilar) 인근 정류장에서 내리거나 택시를 이용한다.
델리시아스 역에서 대성당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20-30분, 택시로는 약 10-15분 정도 소요될 수 있다.
🚗 자가용 이용 시
- 필라르 광장 주변에 다수의 지하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도심 중앙에 위치하므로 교통 상황에 따라 진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주요 특징
대성당의 심장부로, 성모 마리아가 발현했다고 전해지는 벽옥 기둥(필라르)과 그 위에 안치된 성모상을 모시고 있다. 많은 순례자와 방문객이 이곳에서 기도하며 경의를 표하고, 기둥 뒷부분에 마련된 공간에서 직접 기둥에 입을 맞추거나 만지며 소원을 빌 수 있다.
사라고사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그린 천장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대표작으로는 산타 카피야를 둘러싼 돔 중 하나인 **'레히나 마르티룸(Regina Martirum, 순교자들의 여왕)'**과 성가대석(코레토) 천장의 '하느님 이름에 대한 경배(Adoración del Nombre de Dios)'가 있다.
대성당의 4개 타워 중 북서쪽 타워(Torre de San Francisco de Borja)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약 63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사라고사 시내와 에브로 강, 피에드라 다리 등 아름다운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촬영 명소로도 매우 인기가 높다.
운영시간: 일반적으로 오전 10시경부터 저녁까지 운영 (계절 및 요일별 변동 가능)
추천 포토 스팟
피에드라 다리 (Puente de Piedra)
에브로 강 건너편에서 대성당의 전체적인 웅장한 모습과 여러 개의 돔, 타워들이 강물에 비친 반영을 함께 담을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과 조명이 켜진 야경이 매우 아름답다.
대성당 타워 전망대
사라고사 시가지의 붉은 지붕들과 에브로 강, 필라르 광장, 라 세오 대성당 등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광활한 파노라마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필라르 광장 (Plaza del Pilar) 중앙 분수대 근처
광활한 필라르 광장을 배경으로 대성당의 웅장한 정면 전체와 하늘 높이 솟은 타워들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위치이다. 특히 남쪽 파사드의 중앙 출입구와 조각상을 함께 촬영하기 좋다.
축제 및 이벤트
필라르 축제 (Fiestas del Pilar)
매년 10월 12일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간
사라고사의 수호성인인 필라르 성모를 기리는 스페인의 주요 국경일이자 대규모 축제이다. 하이라이트는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거대한 꽃 봉헌(Ofrenda de Flores) 행사이며, 이 외에도 전통 의상 퍼레이드, 거인과 대두 인형 행렬(Gigantes y Cabezudos), 콘서트,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에는 전 세계에서 많은 순례자와 관광객이 사라고사를 방문한다.
방문 팁
대성당 타워 전망대에 오르려면 약 6유로의 별도 입장료가 있으며, 엘리베이터로 대부분 올라간 후 약간의 계단을 이용한다. 티켓은 대성당 내 지정된 장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성당 내부는 사진 및 비디오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산타 카피야 주변에서는 더욱 엄격하게 관리된다.
미사 시간에는 일부 경당 및 구역의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 조용히 미사에 참여하거나, 미사 시간을 피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성당 박물관(Museo Pilarista)에는 성모 마리아의 다양한 망토, 보석, 종교 예술품, 역사적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고야의 프레스코화 스케치 등도 볼 수 있다.
스페인 내전 당시 대성당에 투하되었으나 폭발하지 않은 폭탄 2개가 산타 카피야 근처 기둥에 실제로 전시되어 있다. 이는 필라르 성모의 기적으로 여겨진다.
종교 시설이므로 어깨와 무릎을 가리는 등 단정한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예의에 맞다.
필라르 광장 주변에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 가게들이 많아 식사나 휴식을 취하기에 편리하다.
역사적 배경
성모 마리아 발현 전승
전승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가 예루살렘에 생존해 있을 당시 사도 야고보에게 에브로 강가의 기둥(Pilar) 위에 나타나 복음 전파를 격려하고 작은 예배당 건축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것이 필라르 성모 신앙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모사라베 교회 존재 기록
이슬람 지배 하의 사라고사(당시 사르쿠스타)에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모사라베 양식의 교회가 존재했다는 최초의 문서 기록이 확인된다. 이 교회는 현재 대성당과 같은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 건축
아라곤 왕국의 알폰소 1세가 사라고사를 재정복한 후, 기존 모사라베 교회 자리에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가 건축되기 시작하여 13세기에 완공되었다. 이 시기부터 '산타 마리아 델 필라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고딕-무데하르 양식 교회 건축
기존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 노후화되자, 1293년부터 고딕-무데하르 양식으로 새롭게 교회가 증개축되었다. 이 공사는 1515년에 이르러서야 마무리되었으며, 현재 대성당의 주 제단화(다미안 포르멘트 작)와 르네상스 양식의 성가대석이 이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바로크 양식 대성당 건축 시작 및 주요 구조 완성
현재 우리가 보는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 건축은 1670년 아라곤 부왕이었던 후안 호세 데 아우스트리아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1681년 첫 삽을 떴다. 펠리페 부시냑과 펠리페 산체스, 프란시스코 에레라 엘 모소 등의 건축가가 참여했으며, 1730년경에는 길이 130m, 너비 67m에 이르는 현재의 기본 구조와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산타 카피야(성모 경당) 개혁
건축가 벤투라 로드리게스의 설계에 따라 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된 화려한 산타 카피야가 새롭게 조성되었다. 이곳은 성모 기둥과 성모상을 모신 대성당의 핵심 공간이다.
중앙 돔들 완성
대성당 중앙 네이브(Nave) 위에 위치한 주요 돔들이 이 시기에 완성되어 대성당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4개의 코너 타워 완성
대성당의 네 모퉁이에 위치한 98m 높이의 타워들이 20세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건축되었다. 첫 번째 타워(남서쪽)는 1907년에, 나머지 세 타워는 1950년부터 1961년 사이에 완공되어 현재의 웅장한 외관을 갖추게 되었다.
국가 문화재 지정
스페인 국가 문화재(Bien de Interés Cultural)로 지정되었다.
스페인 내전 중 폭격 사건
스페인 내전 중 공화파 공군 소속 폭격기가 대성당에 4발의 폭탄을 투하했으나, 성당 내부에 떨어진 2발을 포함하여 모두 불발되었다. 이는 필라르 성모의 기적으로 여겨지며, 불발탄 2개는 현재 성당 내부에 전시되어 있다.
준대성전(Minor Basilica) 지위 부여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준대성전(바실리카 마이너)의 지위를 공식적으로 부여받았다.
여담
필라르 성모 대성당은 기독교 역사상 성모 마리아가 지상에 살아있을 때 발현한 유일한 사례라는 전승이 있다.
대성당 내부의 성모 기둥(필라르)은 신자들이 만지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일부가 개방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닳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스페인 내전 당시 대성당에 투하되었으나 터지지 않은 폭탄 2개는 실제로 성당 내부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는 필라르 성모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필라르 성모는 스페인과 히스패닉 세계 전체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으며, 매년 10월 12일은 스페인의 국경일인 '히스패닉의 날(Día de la Hispanidad)'이자 필라르 성모 축일로 성대하게 기념된다.
대성당 박물관에는 350벌이 넘는 성모 마리아의 망토가 소장되어 있으며, 이 망토들은 신자들이 기증한 것으로 특별한 날에 성모상에 교체하여 입혀진다고 한다.
대성당은 프랑스 루르드, 스페인 몬세라트 등과 함께 유럽의 주요 마리아 성지 순례길인 '루타 마리아나(Ruta Mariana, 마리아의 길)'를 구성하는 핵심 순례지 중 하나로 꼽힌다.
고야가 그린 '레히나 마르티룸' 돔 프레스코화 작업 당시, 고야의 대담하고 혁신적인 화풍이 성당 참사회와 마찰을 빚어 작업이 중단될 뻔한 일화가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