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콰르트 탑 (Torres de Quart)

콰르트 탑은 발렌시아의 중세 역사와 독특한 군사 건축물에 관심이 있는 역사 애호가나, 탑 정상에서 도시의 파노라마 전경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하는 개인 여행객 및 커플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탑의 여러 층을 오르며 고딕 양식의 건축 세부 사항을 관찰할 수 있고, 최상층에서는 발렌시아 구시가지의 붉은 지붕들과 주요 랜드마크들이 어우러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외벽에 남은 포탄 자국들을 통해 과거 전쟁의 흔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탑 내부에는 역사적 배경이나 전시물에 대한 안내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며, 정상까지 이어지는 계단이 매우 가파르고 좁아 신체적 제약이 있는 방문객이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콰르트 탑이라는 이름은 이 문을 통해 콰르트 데 포블렛(Quart de Poblet) 마을로 가는 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한다.

세라노스 탑과 함께 발렌시아에 현존하는 단 두 개의 중세 성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탑의 후면이 도시 쪽으로 개방된 형태로 지어진 것은, 만약 탑이 적에게 점령당했을 경우 도시 내부에서 탑을 공격하거나 감시하기 용이하도록 하기 위한 설계였다는 얘기가 있다.

외벽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포탄 자국들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프랑스군과의 치열했던 전투를 증명하는 역사적 흔적으로 여겨진다.

한때 여성 감옥, 특히 매춘 여성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