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발렌시아의 역사적인 건축물, 특히 고딕 및 바로크 양식의 종교 건축에 관심이 많거나 도시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발렌시아 대성당 인근에 위치하여 구시가지 도보 여행 중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 본당과 독특한 바로크 양식의 종탑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2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120개가 넘는 나선형 계단을 올라 종탑 정상에서 발렌시아 구시가지와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성당 내부에서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진 엄숙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발렌시아의 다른 주요 성당들에 비해 내부 장식이 상대적으로 소박하거나 단조롭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으며, 이 점이 일부 방문객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접근 방법
🚇 지하철 이용
- 발렌시아 지하철 이용 후 콜론(Colón) 역 또는 사티바(Xàtiva) 역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약 10-15분 소요된다.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하여 다른 주요 관광지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 가능하다.
🚌 버스 이용
-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이 레이나 광장(Plaza de la Reina) 또는 중앙시장(Mercado Central) 인근에 정차하며, 하차 후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주요 특징
성당의 상징인 바로크 양식 종탑은 높이가 약 56m에 달하며, 120개가 넘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는 발렌시아 구시가지와 레이나 광장, 발렌시아 대성당 등 주변 명소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운영시간: 개방 시간 변동 가능
13세기에 건립된 성당 본체는 발렌시아 고딕 양식을 잘 보여주며, 세 개의 네이브와 측면 예배당, 익랑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후 화재와 재건축을 거치며 르네상스 및 바로크 양식이 더해졌으며, 특히 종탑은 스페인 바로크 건축의 독창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운영시간: 성당 개방 시간 내
성당 내부는 화려함보다는 고딕 건축 특유의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내부를 은은하게 비추며, 일부 방문객들은 이러한 차분한 분위기에서 평온함을 느낀다고 한다.
운영시간: 성당 개방 시간 내
추천 포토 스팟
종탑 정상
발렌시아 구시가지, 레이나 광장, 발렌시아 대성당 등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담을 수 있다.
레이나 광장에서 바라본 종탑
광장과 어우러진 성당 종탑의 전체적인 모습을 촬영하기에 좋다. 특히 해질녘 풍경이 아름답다는 언급이 있다.
성당 내부 스테인드글라스
빛이 투과되며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색감과 성당 내부의 고딕 건축을 함께 담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종탑에 오르려면 2유로의 입장료(현금만 가능할 수 있음)가 필요하며, 120개가 넘는 나선형 계단이 있으니 편한 신발 착용이 권장된다.
성당 입장은 무료이며, 발렌시아 대성당과 매우 가까워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계획하기 좋다.
성당 바로 앞에 유명한 '오르차테리아 산타 카탈리나(Horchateria Santa Catalina)'가 있어 방문 전후로 발렌시아 전통 음료인 오르차타와 추로스를 맛볼 수 있다.
미사 시간에는 내부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미사 시간을 확인하거나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발렌시아 대성당의 종탑(미겔레테)에서도 유사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니, 두 곳 중 선택하거나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역사적 배경
건립 및 교구 승격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발렌시아 고딕 양식으로 최초 건립되었으며, 교구의 지위를 획득했다.
화재 및 재건
대형 화재로 인해 성당 일부가 소실되었고, 이후 부분적으로 재건되었다. 이 시기에 르네상스 양식의 장식이 추가되었다.
바로크 양식 종탑 건설
후안 바우티스타 비녜스의 설계로 현재의 상징적인 바로크 양식 종탑이 건설되었다. 높이는 56.12m에 이른다.
런던 제작 종 설치
영국 런던에서 제작된 6개의 새로운 종이 종탑에 설치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발렌시아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바로크 양식 개조
당시 유행하던 바로크 양식에 따라 성당 내부 및 외관에 변화가 가해졌다.
종탑 시계 설치
종탑에 시계가 설치되었다. (이후 복원 과정에서 제거됨)
스페인 내전 중 손상
스페인 내전 기간 동안 공화파 민병대에 의해 습격당하고 화재로 인해 심각하게 손상되었다.
고딕 양식 복원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통해 바로크 및 신고전주의 장식을 제거하고 본래의 고딕 양식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문화유산 지정
스페인의 문화적 관심 자산(Bien de Interés Cultural)으로 지정되었다.
종탑 복원
발렌시아 정부와 카하 마드리드 재단의 지원으로 종탑이 복원되었다.
여담
산타 카탈리나 성당의 종탑은 건설 당시 건축 계약서에 계단 설치 내용이 누락되어, 건축가 후안 바우티스타 비녜스가 계단 없이 탑을 완공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교구와 건축가 사이에 법적 분쟁이 발생했고, 결국 교구 측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하여 수년 뒤에야 128개의 계단이 설치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1729년 영국 런던에서 제작된 6개의 종이 발렌시아에 도착했을 때, 도시 전체가 큰 관심을 보이며 축제 분위기였다고 한다. 당시 발렌시아 현지 종 제작자들은 외국산 종이 선택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반발하기도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종탑에는 한때 '살바도라(Salvadora)'라는 이름의 종이 있었는데, 1900년 이 종을 다루던 종지기가 종탑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라 마타오멘스(La matahombres)', 즉 '사람 잡는 종'이라는 무서운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과거 성당 부근에는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작은 독방에 들어가 신자들의 보시로 생활하는 '엠파레다다스(emparedadas)'라는 관습이 있었으나, 이는 1566년 발렌시아 대주교에 의해 금지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종탑은 높이가 56.12m에 달하며, 한때 발렌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중 하나로 여겨져 지중해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했다는 언급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