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개요
13세기 건축된 발렌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로마네스크부터 바로크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의 변천 과정을 직접 보고자 하는 역사 및 건축 애호가들이 주로 방문한다. 조용하고 성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인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하다.
방문객들은 독특한 단일 본당 구조와 뾰족한 통형 천장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리스 황후 콘스탄사의 유해가 안치된 산타 바르바라 예배당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십자가의 길 타일로 장식된 안뜰을 거닐거나, 가이드 투어를 통해 중세 묘지와 로마네스크 벽화가 있는 예배당 등 역사적 공간을 탐험할 수 있다.
접근 방법
🚶 도보
- 발렌시아 대성당 등 구시가지 주요 명소에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트린케테 데 카바예로스(Trinquete de Caballeros) 거리 5번지에 위치하며, 도로에서 직접 보이지 않고 안뜰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 대중교통
- 발렌시아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인근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 가장 가까운 버스 노선 및 정류장은 발렌시아 대중교통 앱 또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요 특징
13세기에 지어진 이 교회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기초 위에 고딕 양식이 더해졌으며, 이후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이 추가되는 등 여러 시대의 건축 특징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시토회 고딕 양식의 간결함과 초기 고딕 아치, 로마네스크 양식의 문 등이 주목할 만하다.
교회로 들어가기 전 거치는 바로크 양식의 안뜰에는 십자가의 길을 묘사한 아름다운 도자기 타일이 장식되어 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공개되는 남쪽 안뜰에는 중세 시대 기사단원과 순례자들이 묻혔던 묘지 유적과 로마네스크 양식의 장례 예배당이 남아있다.
교회 내부에 위치한 산타 바르바라 예배당은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현재 성체 보관소로도 사용된다. 이곳에는 비잔틴 제국의 황후였던 콘스탄사 아우구스타 호엔슈타우펜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추천 포토 스팟
바로크 양식 안뜰
십자가의 길을 묘사한 다채로운 세라믹 타일 장식과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교회 주 출입문 (북쪽 문)
로마네스크 양식의 반원형 아치와 초기 기사단 문장이 새겨진 알피즈(문 주위 장식 테두리)가 특징적인 역사적 입구를 담을 수 있다.
교회 내부 본당
높은 뾰족 아치형 천장과 두꺼운 기둥, 측면 예배당으로 이어지는 고딕 양식의 아치들이 만들어내는 웅장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촬영할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십자가의 길 (Vía Crucis) 행렬
매년 성목요일 (부활절 전 목요일)
성주간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Cristo de las Penas) 조각상을 모시고 구시가지 일대를 행진하는 엄숙한 종교 행렬이다. 많은 신자와 시민들이 참여하여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문 팁
성당은 발렌시아 구시가지의 번화가에서 약간 벗어난 조용한 안뜰에 위치해 있어, 주의 깊게 찾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매주 토요일 낮 12시(또는 12시 30분, 시간 변동 가능성 있으니 확인 필요)에는 성당 내 작은 예배당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미사가 있다.
교회 본당 입장은 일반적으로 무료이지만, 중세 묘지나 박물관 구역 등 일부 역사 공간은 유료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할 수 있다 (약 2~4유로).
고해성사를 원하는 방문객을 위해 거의 항상 사제가 상주하며 고해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내부는 매우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이므로, 미사 시간이 아니더라도 정숙을 유지하며 관람하는 것이 좋다.
역사적 배경
기사단 정착 및 초기 시설 건립
아라곤의 하이메 1세가 발렌시아를 정복한 후, 예루살렘의 성 요한 기사단(몰타 기사단의 전신)에게 현재의 부지를 하사했다. 기사단은 이곳에 최초의 교회(은둔처 형태), 병원, 기사단 숙소, 묘지 등을 건설했다.
현존 교회 건축 시작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산 후안 델 오스피탈 성당의 건축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 건축은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초기 고딕 양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인다.
주요 구조 완성
교회의 본당과 다각형 후진(앱스) 등 주요 구조가 완성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화가 그려진 예배당도 이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측면 예배당 증축
본당 측면에 여러 개의 예배당이 증축되면서 교회의 규모가 확장되었다. 이 예배당들은 시토회 양식의 영향을 받은 간결한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콘스탄사 황후 안장
비잔틴 제국의 황후였던 콘스탄사 아우구스타 호엔슈타우펜이 사망 후 자신이 후원하던 이 교회 내 산타 바르바라 예배당에 안장되었다.
바로크 양식 개조
교회 내부와 일부 예배당이 당시 유행하던 바로크 양식으로 대대적으로 개조되었다. 특히 1686년 건축가 후안 B. 페레스 카스티엘이 설계한 산타 바르바라 예배당이 대표적이다.
쇠퇴와 용도 변경
스페인 내 군사 기사단이 해체되면서 교회는 방치되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등 쇠퇴기를 겪었다. 한때 영화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국가 예술 기념물 지정
학자 엘리아스 토르모 등의 노력으로 교회의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스페인 국가 예술 기념물로 지정되어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푸스 데이 위탁 및 복원 시작
발렌시아 교구는 교회의 관리와 복원을 오푸스 데이에 위탁했다. 이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시작되어 교회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유적지 박물관 지정
교회와 부속 건물군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발렌시아 주정부에 의해 유적지 박물관(Museo de Sitio)으로 지정되었다.
여담
산 후안 델 오스피탈 성당은 발렌시아가 이슬람 지배에서 벗어나 기독교 세력에게 정복된 후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교회로 들어서는 입구의 안뜰은 과거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저택의 일부였으며, 안뜰 벽에는 십자가의 길 14처를 묘사한 다채로운 세라믹 타일이 장식되어 있다.
교회 측면의 작은 종탑은 17세기 전반에 건설되었으며, 종탑 창문 중 하나에는 몰타 기사단을 상징하는 몰타 십자가 문양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교회 내 산 미겔 예배당(Capilla de San Miguel)에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화가 일부 보존되어 있어 당시의 회화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전승에 따르면, 아라곤의 국왕 하이메 1세가 이 교회 남쪽 안뜰에 있던 초기 고딕 양식의 장례 예배당에서 미사를 드렸다고 하며, 이 때문에 이 예배당은 '왕의 예배당'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비잔틴 제국의 황후였던 콘스탄사 아우구스타는 생전에 성 바르바라에 대한 깊은 신심을 가졌으며, 자신이 죽으면 성 바르바라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 교회의 예배당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녀는 니케아에서 가져온 성 바르바라의 유물과 성십자가 조각(Lignum Crucis)을 이 교회와 발렌시아 시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1967년부터 오푸스 데이(Opus Dei)에서 교회를 관리하며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도 종교 활동과 함께 다양한 사회 복지 및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기록에 의하면, 이 교회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위한 발렌시아 지역 순례길의 주요 시작점 중 하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교회 부지 발굴 과정에서 고대 로마 시대 원형 경기장의 중앙 분리대였던 '스피나(spina)'의 일부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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