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발렌시아 구시가지의 옛 병원 유적지에 자리한 이 아담한 예배당은 수 세기에 걸친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직접 확인하거나, 조용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녀 루치아와 관련된 종교적 유산을 살펴보고 싶은 역사 및 예술 애호가, 신앙인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고딕 양식으로 지어져 이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확장된 건축물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중앙 제단과 성인들의 유화, 성녀 루치아의 유골함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일요일에는 전통 라틴어 미사에 참여하며 특별한 종교적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접근 방법
🚶 도보
- 발렌시아 구시가지(Ciutat Vella) 중심부에 위치하며, 발렌시아 중앙시장, 로냐 데 라 세다 등 주요 관광 명소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 대중교통
-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구체적인 노선은 현지 교통 정보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주요 특징
예배당의 중심에는 금박으로 장식된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중앙 제단이 있으며, 중앙에는 성녀 루치아 성상이 모셔져 있다. 제단 주변과 벽면에는 에바리스토 무뇨스 에스타를리치 등의 작품을 포함한 17-18세기 유화들이 전시되어 있어 종교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일요일 오전에는 전통 로마 예법에 따른 라틴어 미사가 봉헌되어, 특별하고 경건한 종교 의식에 참여하거나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 방문객들은 이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예배당을 찾기도 한다.
운영시간: 일요일 오전 11시 (변동 가능)
1511년에 완공된 후 18세기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확장된 이 예배당은 고딕 양식의 기본 구조와 후대의 양식적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내부 벽면 하단은 타일(아술레호)로 장식되어 있으며, 오래된 건축물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산타 루시아 축일 전야 '타발라 (Tabalà)'
매년 12월 12일 저녁
성녀 루치아 축일 전날 저녁, 예배당 문 앞에서 발렌시아 지역의 타발레르(북 연주자)들이 모여 북을 치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타발라' 행사가 열린다. 발렌시아의 전통 인형극인 무이셰랑가 공연이 함께 펼쳐지기도 한다.
성녀 루치아 축일 (Día de Santa Lucía)
매년 12월 13일
예배당의 주보성인인 성녀 루치아를 기리는 가장 큰 축일로, 특별 미사와 함께 다양한 종교 행사가 열릴 수 있다. 많은 신자와 방문객들이 이날 예배당을 찾는다.
성녀 아가타 축일 (Día de Santa Águeda)
매년 2월 5일
예배당에서 모시는 또 다른 주요 성인인 성녀 아가타를 기리는 날이다. 이날 특별한 신심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
방문 팁
예배당은 주로 오전에만 개방되며,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매일 오전 10시에 미사가 봉헌되며(월요일 제외), 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 11시에는 전통 라틴어 미사가 봉헌된다.
예배당 내부는 사진 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문의하거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예배당의 바닥이 외부 도로보다 낮게 설계되어 있어, 출입 시 계단이나 단차에 유의해야 한다.
휠체어 사용자의 경우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역사적 배경
산타 루시아 형제회 설립
하이메 1세의 발렌시아 정복 직후, 발렌시아 대성당 내에 '산타 루시아 자선회(Almoyna de Santa Lucía)'라는 이름으로 성녀 루치아 형제회가 설립되었다.
대성당 내 형제회 경당 마련
아라곤의 페드로 3세의 왕비인 시칠리아의 콘스탄체 왕녀의 요청으로 대성당 회랑(현재 산 라파엘 대천사 경당 자리)에 형제회 경당이 마련되었다.
독립 예배당 건축 허가
마르틴 왕(Martín el Humano)이 형제회에게 토렌트 문 근처에 독자적인 예배당(Ermita)을 지을 수 있도록 허가하여 대성당에서 이전하게 되었다.
종합병원 부지 기증
형제회는 소유하고 있던 과수원 일부를 발렌시아 종합병원(Hospital General)의 정신질환자 수용동 건립을 위해 기증했다.
현재 예배당 완공
현재의 산타 루시아 예배당 건물이 완공되었다. 초기에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신고전주의 양식 확장
예배당이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증축 및 개조되었다.
파사드 재건축
세바스티안 몬레온 에스테예스(Sebastián Monleón Estellés)에 의해 현재의 파사드가 만들어졌다.
종탑(에스파다냐) 설치
루이스 페세토(Luis Peseto)에 의해 파사드 중앙 상단에 2개의 아치가 있는 종탑(에스파다냐)이 설치되었다.
국가 역사 예술 기념물 지정
산타 루시아 예배당과 옛 병원 유적지가 함께 국가 역사 예술 기념물(Monumento Histórico Artístico Nacional)로 지정되었다.
문화적 관심 자산(BIC) 지정
발렌시아 주정부에 의해 문화적 관심 자산(Bien de Interés Cultural)으로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여담
예배당 중앙 제단 아래에는 성녀 루치아의 유골 일부가 담긴 유물함이 안치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성가대석에는 과거 베늘로크 추기경(Cardenal Benlloch)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르모니움(풍금의 일종)이 보존되어 있다.
성녀 루치아는 전통적으로 시각 장애인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순교 과정에서 눈을 뽑혔다는 전승 때문이지만, 실제 역사 기록에는 이러한 고문 방식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녀 루치아를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상에서는 종종 접시 위에 자신의 눈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정작 성녀의 얼굴에는 눈이 멀쩡히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 흥미로운 점으로 언급된다.
성녀 루치아의 유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 제레미아 성당에 안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예배당 건물 내에는 산타 루시아 형제회 사무실(Casa Cofradía)이 있으며, 1층에는 역사 기록 보관소, 2층에는 회의실과 소규모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곳의 종은 각기 다른 멜로디로 시간을 알리도록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예배당의 바닥이 길보다 낮게 지어진 것은 건축 당시의 특징적인 양식 중 하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