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칼라 문 (푸에르타 데 알칼라)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건축미를 감상하거나 마드리드의 역사적인 순간을 상징하는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역사 애호가 및 일반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정교한 조각 장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특히 레티로 공원 방면에서 아침 햇살을 받은 문의 모습을 사진에 담거나 야간 조명으로 빛나는 장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다만, 기념문이 교통량이 많은 로터리 중앙에 위치하여 일부 방문객은 차량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감상에 방해를 받고, 보행자 친화적인 공간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문의 이름은 마드리드에서 인근 도시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á de Henares)'로 향하는 오래된 길에서 유래되었다.

중앙 상단 명판에는 라틴어로 'REGE CAROLO III ANNO MDCCLXXVIII'라고 새겨져 있으며, 이는 '카를로스 3세 통치, 1778년'을 의미한다.

문의 장식 조각은 조각가 프란시스코 구티에레스와 로베르토 미셸이 담당했으며, 주재료로는 세고비아산 화강암과 콜메나르산 백색 석회암이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실제로 양떼들이 계절에 따라 이 문을 통과하여 이동하는 '카냐다 레알(cañada real)'이라는 특별 가축 이동 경로로 이용되기도 했다는 얘기가 있다.

1985년 스페인 가수 아나 벨렌과 빅토르 마누엘이 발표한 히트곡 'La Puerta de Alcalá'는 이 문을 주제로 한 노래로, 기념물의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