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해발 670m 베르데라 산 정상에서 코스타 브라바의 숨 막히는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하고,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중세 성곽 유적을 탐험하고자 하는 하이킹 애호가 및 역사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인근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따라 성터까지 오를 수 있으며, 남아있는 성벽, 탑, 그리고 11세기에 지어진 산 살바도르 교회의 터 등을 직접 둘러보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일부 구간이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발목 부상의 위험이 있으며, 성 유적지 내에는 화장실이나 매점 등 별도의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방문 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접근 방법
🚶 도보 (하이킹)
-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북쪽 등산로가 가장 일반적이고 비교적 쉬운 경로이며, 약 20~30분이 소요된다.
- 팔라우 사바르데라의 산 오노프레 예배당에서 출발하는 남서쪽 등산로는 더 가파르고 험난한 경로로 알려져 있다.
- 산타 엘레나 데 로다 교회 및 선돌(멘히르)을 거쳐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는 경로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등산로는 노면이 고르지 않고 바위가 많으므로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 착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마지막 정상 부근은 경사가 급하다.
주요 특징
성 정상에서는 코스타 브라바 해안선, 로사스 만, 캡 데 크레우스 반도, 알트 엠포르다 평원, 그리고 멀리 피레네 산맥까지 아우르는 숨 막히는 360도 파노라마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프랑스 루시용 평원과 마요르카 섬까지 보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9세기에 처음 지어진 후 13세기에 대대적으로 증축된 성곽의 유적이 남아있다. 방문객들은 견고한 성벽, 여러 개의 망루, 그리고 성 내부에 있었던 산 살바도르 로마네스크 교회의 흔적 등을 직접 걸으며 살펴볼 수 있다.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에서 성까지 약 20~30분 소요되는 하이킹 코스는 아름다운 지중해와 산악 경관을 동시에 즐기며 역사 유적에 다가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길은 다소 험하지만, 그만큼 성취감과 멋진 풍경으로 보상받는다.
추천 포토 스팟
성 정상 (옛 산 살바도르 교회 터 부근)
360도로 펼쳐지는 로사스 만, 캡 데 크레우스, 피레네 산맥 등의 파노라마 전경을 담을 수 있다.
동쪽 성벽 및 망루
견고한 중세 성벽과 망루를 배경으로 광활한 주변 풍경을 함께 촬영할 수 있다.
성에서 내려다보는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
발아래 펼쳐진 웅장한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과 그 주변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구도이다.
방문 팁
등산로는 바위가 많고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발목을 보호하고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성 유적지 내에는 식수를 구할 곳이 없으므로 충분한 양의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경사가 급하고 바위 지대이므로 체력 안배에 신경 쓰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피크닉을 계획한다면, 성 자체보다는 인근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 옆 정원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
반려견과 함께 등반이 가능하다는 정보가 있으나, 다른 방문객을 배려하고 안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 주차장에서 차량 유리 파손 및 귀중품 도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므로,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역사적 배경
베르데라 성 건립
최초의 베르데라 성이 건설되었다. 초기에는 백작의 소유였다가 이후 수도원 소유로 넘어갔다.
최초 기록 등장
문헌상 엠푸리에스 백작의 소유로 처음 언급되었다.
수도원 기증
가우스프레도 1세 백작이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에 성을 기증했다.
산 살바도르 교회 건립
성 내부에 산 살바도르 교회가 건립되었으며, 이후 성은 '산 살바도르 성'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재건 및 확장
엠푸리에스 백작 폰스 5세가 기존의 성을 대대적으로 재건하고 요새화했다. 현재 남아있는 주요 구조물 대부분이 이 시기에 해당한다.
수도원 환원
성이 다시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의 소유로 돌아왔다.
백작령 재편입 및 해적 감시탑
다시 엠푸리에스 백작(당시 메디나셀리 공작 가문)의 수중에 들어갔으며, 이 시기에는 주로 해적을 감시하는 망루로 사용되었다.
파괴 가능성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중 프랑스 노아이유 공작에 의해 군사적으로 무력화(파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 지정
스페인 국가 문화재(Bien de Interés Cultural Nacional, BCIN)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여담
베르데라 성은 건설 시기와 소유주에 따라 '베르데라 성(Castell de Verdera)'과 '산 살바도르 성(Castell de San Salvador)'이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불렸다는 얘기가 있다. '산 살바도르'라는 이름은 11세기에 성 내부에 지어진 산 살바도르 교회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카를로마뉴 대제가 엠푸리에스 백작의 용맹함을 높이 사, 그의 공식 칭호에 '신의 은총으로(per la gràcia de Déu)'라는 특별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로 인해 엠푸리에스 백작이 카탈루냐 귀족 중 유일하게 이 주권의 상징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 남쪽 절벽 위에 있는 자연 테라스는 '여왕의 도약(Salt de la Reina)'이라 불리며, 마지막 무어인 여왕, 엠푸리에스 백작의 비극적인 딸 등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슬픈 전설들이 얽혀 있다는 언급이 있다.
베르데라 산과 그 주변 지역이 성배 전설의 배경이 되기도 하며, 산 살바도르 성이 성배를 지키는 몬살바트 성으로, 인근의 케르만소 성이 마법사 클링조르의 성으로 묘사되기도 한다는 설이 있다.
과거에는 산 페레 데 로데스 수도원의 방어 시설, 해적 감시탑, 종교적 성소, 그리고 엠푸리에스 백작 가문의 전망 좋은 거주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성터 부근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 곳이라는 소문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떠돈다는 얘기가 있다.
13세기 재건 당시 성문 위에 재건 과정과 프랑스 십자군 격퇴를 기념하는 문장과 글이 새겨진 석판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그 그림과 비문의 내용만 전해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