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타리 교회 (Biserica Zlătari)

루마니아 정교회의 건축 양식과 내부의 풍부한 프레스코화, 그리고 성 키프리아노스의 유물과 같은 종교적 유산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역사 애호가 및 문화 예술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특히 19세기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화가 게오르게 타타레스쿠의 작품을 직접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이다.

방문객들은 네오클래식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교회의 독특한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내부로 들어서면 금박 장식된 정교한 이코노스타시스와 성서의 장면들을 묘사한 게오르게 타타레스쿠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제단 앞에 안치된 성 키프리아노스의 오른팔 유물을 관람하며 이 교회가 지닌 종교적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교회 이름 '즐라타리(Zlătari)'는 루마니아어로 '금세공사' 또는 '은세공사'를 의미하는데, 이는 교회의 초기 설립자들이 이들 직공들이었다는 전설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진다.

18세기 동안 즐라타리 수도원은 콘스탄틴 브른코베아누 왕가의 후원으로 막대한 토지와 상점을 소유하여 루마니아에서 가장 부유한 수도원 중 하나로 꼽혔다.

제단 앞에 안치된 성 키프리아노스의 오른팔 유물은 기적을 행하는 힘이 있다고 여겨져, 예로부터 많은 정교회 신자들이 질병 치유나 악령 퇴치, 저주 해제 등을 위해 이곳을 찾아 기도했다고 한다.

1903년 칼레아 빅토리애이 거리 확장 공사 당시, 철거된 여관과 종탑 자리에서 성모 마리아 탄생을 묘사한 프레스코화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청에 귀속됨을 알리는 명문이 발견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이후 소실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교회 내부에는 두 개의 동양식 황동 촛대가 있는데, 이는 1830년경 교회 여관에 살았던 한 대령의 아버지가 기증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