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주 에네스쿠 국립 박물관 (무제울 나치오날 제오르제 에네스쿠)

루마니아의 위대한 작곡가 조르주 에네스쿠의 삶과 음악 세계에 깊은 관심이 있거나, 부쿠레슈티의 가장 아름다운 역사적 건축물 중 하나인 칸타쿠지노 궁전의 정교한 보자르 및 로코코 양식을 감상하고자 하는 예술 및 역사 애호가들이 주로 찾는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에네스쿠가 생전에 사용했던 악기와 악보, 개인 소지품 등 다양한 유품을 통해 그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으며, 배경으로 흐르는 그의 음악은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궁전 자체의 화려하고 섬세한 내부 장식, 조각, 천장 벽화 등은 방문객에게 또 다른 예술적 감동을 선사한다.

다만, 건물 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으며, 관람 가능한 공간이 궁전의 일부(주로 3개 방)로 제한적인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2024년 현재 보수 공사로 인해 장기간 폐쇄 중이며, 외부 관람조차 어려울 수 있다. 2025년 여름 이후 재개장 예정이라는 비공식 정보가 있으나, 방문 전 반드시 공식 채널을 통해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칸타쿠지노 궁전을 지은 게오르게 그리고레 칸타쿠지노는 당시 루마니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하나로, '나바불(Nababul, 큰 부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궁전 입구를 장식하는 두 개의 당당한 사자상과 화려한 철제 대문 및 울타리는 파리 엘리제궁 계단의 사자상을 모방한 루이 14세 양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물에 웅장함을 더한다.

과거 이 궁전은 부쿠레슈티 사교계의 중심지로, 화려한 무도회가 자주 열렸던 장소로 명성이 높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궁전 내부 장식에는 당대 최고의 명성을 누리던 예술가들인 화가 제오르제 데메트레스쿠 미레아, 니콜라에 베르몬트, 코스틴 페트레스쿠 등이 참여하여 그 예술적 가치를 높였다.

궁전의 원래 소유주였던 게오르게 그리고레 칸타쿠지노는 궁전 내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금지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수 공사 이전에는 박물관 내 콘서트홀에서 조르주 에네스쿠가 생전에 사용했던 악기들로 연주되는 특별한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여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칸타쿠지노 궁전의 일부 공간은 현재 루마니아 작곡가 및 음악학자 연합(Uniunea Compozitorilor și Muzicologilor din România) 등 다른 문화 관련 기관의 사무실로도 사용되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