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루물 타베레이 공원(파르쿨 드루물 타베레이)

도심 속에서 잘 가꿔진 자연을 느끼며 산책, 피크닉,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기거나 계절별 특별한 이벤트, 특히 화려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험하고 싶은 가족 단위 방문객, 연인 및 친구 그룹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공원 내 인공 호수에서 페달 보트를 타거나 잘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 놀이터, 스포츠 시설, 온실 등을 이용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겨울에는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주말이나 특정 행사 기간에는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 언급되며, 크리스마스 마켓과 같은 인기 행사 시에는 일부 구역이 매우 혼잡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공원의 이름 '드루물 타베레이(Drumul Taberei)'는 루마니아어로 '진영으로 가는 길' 또는 '캠프 로드'를 의미한다. 이는 1821년 투도르 블라디미레스쿠가 이끄는 판두르(민병대)가 부쿠레슈티로 진입하기 전 이곳에 주둔지를 마련했던 역사적 사실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있다.

드루물 타베레이 지역은 공산주의 시절 루마니아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인 도시 계획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는 건축가와 계획가들이 고밀도 도시 생활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했기 때문으로, 표준화된 아파트 건물과 넓은 녹지 공간, 효율적인 대중교통망을 조화롭게 배치하려 노력했다는 언급이 있다.

한때 이 지역에 지하철이 건설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의 부인 엘레나 차우셰스쿠가 '이 동네에는 부르주아 계층만 거주하므로 지하철과 같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도시전설이 전해진다.

1973년 칠레에서 발생한 쿠데타 이후, 일부 칠레 난민들이 루마니아로 피신하여 드루물 타베레이 지역의 아파트에 거주했던 적이 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공원 내에 설치된 독특한 디자인의 현수교는 밤이 되면 아름다운 조명으로 밝혀져 많은 방문객에게 인기 있는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다.

매년 겨울에 열리는 '웨스트 사이드 크리스마스 마켓'은 부쿠레슈티의 주요 연말 축제 중 하나로 빠르게 자리매김했으며, 독일이나 벨기에 등 다른 유럽 도시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비교될 정도로 훌륭하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