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구아 드 프라타 수로(아퀘두투 다 아구아 드 프라타)

르네상스 시대의 뛰어난 공학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수로 아치와 조화롭게 통합된 독특한 도시 건축물을 감상하고자 하는 역사 및 건축 애호가, 그리고 특별한 도시 풍경을 사진에 담고 싶은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일부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에보라 역사지구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방문객들은 수로를 따라 형성된 '카노 거리(Rua do Cano)'의 집들 사이를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고, 도시 외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수로의 전체적인 규모와 주변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알투 드 상 벤투 언덕에서는 도시와 수로가 어우러진 파노라마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다만, 일부 구간은 관리가 다소 미흡하거나 현대 시설물로 인해 본래의 모습을 온전히 감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으며, 수로의 역사적 배경이나 구조에 대한 현장 안내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언급된다.

아구아 드 프라타(Água da Prata)'라는 이름은 건설 비용이 많이 들어 '은(Prata)'처럼 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원이 된 프라타 샘물의 맑고 깨끗함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16세기에 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일부 구간이 실제로 도시 물 공급에 기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살아있는 역사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의 대문호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Luís Vaz de Camões)가 그의 서사시 '우스 루지아다스(Os Lusíadas)'에서 이 수로의 웅장함을 노래한 바 있다는 언급이 있다.

수로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과거 물을 운반하던 경로를 따라 이어지며, 주변에는 코르크나무와 홀름참나무 등이 자라는 전형적인 알렌테주 지방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