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대 건축물과 그 안에 담긴 예술 작품, 특히 단테의 '신곡'에 언급된 중세 시대의 극적인 사건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역사 애호가나 문학 작품 속 장소를 찾아 순례하는 이들이 주로 방문한다. 소박하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석조 건물에서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교회 내부에 들어서면 16세기에 제작된 '놀리 메 탄게레(Noli me tangere)' 프레스코화와 17세기의 정교한 목조 십자가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1271년 몽포르트 가문의 형제들이 자신들의 사촌인 콘월의 헨리 왕자를 살해했던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때때로 자원봉사자가 있다면 교회의 건축 양식, 소장 예술품, 그리고 이곳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을 들을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다만, 교회가 예고 없이 문을 닫는 경우가 잦아 방문객들이 내부를 관람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접근 방법
🚗 자동차 이용 시
- A1 고속도로 이용 시 오르테(Orte) 출구에서 SS675 도로를 따라 비테르보 방면으로 약 30km 이동.
- 로마에서는 SS2 Cassia 도로 이용 (약 85km).
역사지구 내 차량 진입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외곽 주차장(예: Valle Faul 무료 주차장) 이용 후 도보 이동 권장.
🚆 기차 이용 시
- 비테르보 포르타 피오렌티나(Viterbo Porta Fiorentina) 역: 로마 오스티엔세(Ostiense) 역에서 출발하는 FR3 노선 종점.
- 비테르보 포르타 로마나(Viterbo Porta Romana) 역: 로마 플라미니오(Flaminio) 역에서 출발하는 로마 노르드(Roma Nord) 선 경유.
두 역 모두 시내 중심부와 가깝다.
🚌 버스 이용 시
- COTRAL 지역 버스가 비테르보와 주변 도시를 연결한다.
- 로마에서는 Saxa Rubra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 도보
- 교회는 비테르보 역사지구 중심부의 제수 광장(Piazza del Gesù)과 펠레그리니 거리(Via dei Pellegrini) 사이에 위치하여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요 특징
교회 내부의 작은 앱스(제단 후면의 반원형 공간)에는 16세기에 그려진 '놀리 메 탄게레(Noli me tangere)'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제단 앞에는 17세기 목조 십자가상이 보존되어 있어 중세 및 근세 종교 예술을 살펴볼 수 있다. 소박하지만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운영시간: 교회 개방 시
1271년, 몽포르트 가문의 형제들이 미사 중 사촌인 콘월의 헨리 왕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바로 이 교회에서 일어났다. 이 사건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도 언급될 만큼 중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앱스 왼편에는 이 사건을 기록한 기념 명판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운영시간: 교회 개방 시
11세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교회는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석조 외관을 특징으로 한다. 지붕 위에는 중세 시대에 제작된 사자상과 날개 달린 황소상 조각이 남아있어 고풍스러운 멋을 더하며, 작은 종탑 또한 인상적이다.
운영시간: 상시 (외부), 교회 개방 시 (내부)
추천 포토 스팟
교회 정면 전체 모습
단순하지만 고풍스러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파사드와 작은 종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제수 광장의 분위기와 함께 중세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교회 지붕 위 중세 조각상
망원 기능을 활용하여 지붕 박공 부분에 있는 사자상과 날개 달린 황소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교회의 오랜 역사를 상징하는 독특한 피사체이다.
교회 내부 앱스 프레스코화 (개방 시)
교회가 개방되어 있다면 내부의 16세기 프레스코 '놀리 메 탄게레'를 촬영할 수 있다. 조명이 어두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축제 및 이벤트
비테르보 바로크 페스티벌 (Festival Barocco)
매년 9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바로크 음악 축제로, 비테르보의 여러 유서 깊은 교회에서 공연이 열린다. 예수 교회(산 실베스트로 성당)도 과거 축제 장소 중 하나로 포함된 바 있다. 수준 높은 바로크 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방문 팁
교회가 자주 닫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문 시 내부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운이 좋으면 교회 내부에 있는 자원봉사자로부터 교회의 역사와 예술에 대한 설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적으로 무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배경
교회 건립 추정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서기 1000년 이전, 혹은 11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테르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여겨진다.
문헌 최초 언급
산 실베스트로 성당(Chiesa di San Silvestro)이라는 이름으로 공문서에 처음 언급되어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다.
콘월의 헨리 왕자 살해 사건
영국 귀족이자 망명자였던 귀도(Guido)와 시몬 드 몽포르(Simone di Montfort) 형제가 미사 집전 중이던 그들의 사촌 콘월의 헨리 왕자를 교회 제단에서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 사건은 부친과 형제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으며, 중세 유럽 사회에 큰 충격과 스캔들을 일으켰다. 범인들은 지위 덕분에 처벌받지 않았다.
단테의 '신곡'에 언급
1271년의 살인 사건은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 지옥편 제12곡 119-120행에 언급되어 문학 작품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예수의 성명 형제회 본부
예수의 성명 형제회(Confraternita del Santissimo Nome di Gesù)가 이곳을 본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예수 교회(Chiesa del Gesù)'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복원 공사
교회의 현재 모습에 영향을 준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다.
여담
교회의 원래 이름은 '산 실베스트로 성당(Chiesa di San Silvestro)'이지만, 제수 광장(Piazza del Gesù)에 위치해 있어 오늘날에는 '예수 교회(Chiesa del Gesù)'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고 한다.
교회 지붕의 박공 부분에는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두 개의 독특한 동물 조각상이 있는데, 각각 **사자(마가복음의 상징)와 날개 달린 황소(누가복음의 상징)**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71년에 발생한 헨리 왕자 살해 사건의 잔혹성과 범인들이 처벌받지 않은 사실은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 사건을 기록한 명판이 교회 내부 앱스 왼편에 지금도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비테르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는 얘기가 있다.
1643년 '예수의 성명 형제회'가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은 한 세기 전 병원의 환자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이 형제회의 활동과 관련이 깊다는 언급이 있다.
대중매체에서
신곡 (La Divina Commedia) - 지옥편 (Inferno)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사시 '신곡' 중 지옥편 제12곡 119-120행에서 이 교회에서 일어난 콘월의 헨리 왕자 살해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colui fesse in grembo a Dio Lo cor che 'n su Tamisi ancor si cola.' - 신의 품 안에서 심장을 찔린 자, 그 피는 템스강 위에서 아직도 경배받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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