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니 카프로니 항공 박물관 (무제오 델라에로나우티카 잔니 카프로니)

초기 항공 역사와 이탈리아 항공기 디자이너 잔니 카프로니의 업적에 관심 있는 항공 애호가 및 역사 탐구자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 전후의 독특하고 희귀한 항공기 실물을 가까이에서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카프로니 Ca.6와 같은 역사적인 항공기부터 F-104 스타파이터에 이르는 다양한 기체를 관람할 수 있으며, 일부 작동되는 경우 비행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거나 항공 관련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카프로니 설계 사무소와 프로펠러 제작 작업실 재현 공간을 통해 당시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규모가 예상보다 작고 일부 전시물 설명이나 기념품점 도서가 이탈리아어로만 제공되는 경우가 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비행 시뮬레이터가 운영되지 않을 때도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언급된다.

잔니 카프로니 항공 박물관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 전문 박물관일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최초의 기업 박물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창립자인 잔니 카프로니는 항공 공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예술에도 깊은 조예가 있어, 박물관에는 항공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특히 그의 아내 티미나 구아스티는 미래파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관련 작품 수집에 기여했다고 한다.

과거 비촐라 티치노 시절 박물관에는 잔디 활주로가 있어, 일부 기증 항공기들이 마지막 비행으로 박물관에 착륙하여 컬렉션에 합류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소장품이 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박물관에 전시된 카프로니 Ca.6는 1911년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 박물관 소장 항공기 중 가장 오래된 기체이다. 보존을 위해 복원 대신 구조를 드러낸 형태로 전시 중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빈 비행'에 사용된 안살도 S.V.A. 5 기종 중 실제 임무에 참여했던 기체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으며, 당시 조종사는 지노 알레그리였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록히드 F-104G 스타파이터 전투기가 '게이트 가디언'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이는 이탈리아 공군에서 활약했던 리치오 조르지에리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잔니 카프로니의 설계 연구실과 1920년대 프로펠러 제작 작업장을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어, 당시 항공기 개발 및 제작 환경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