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오베 감옥 박물관(무제오 델 카르체레 레 누오베)

토리노의 옛 감옥 건물에 자리하여 실제 감방과 과거 수감자들의 생활 환경을 통해 역사를 체험하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나 교육적 탐방을 원하는 방문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저항군과 정치범들이 겪었던 고난의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으며, 당시의 기록물과 유물을 통해 파시즘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투어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어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언어 장벽이 있으며, 영어 안내가 부족하여 관람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다.

"레 누오베(Le Nuove)"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것들"을 의미하며, 19세기 후반 건설 당시에는 현대적인 감옥 시설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감옥 설계 시, 각 감방의 창문은 "보카 디 루포(bocca di lupo)", 즉 '늑대의 입'이라고 불리는 형태로 만들어져 수감자들이 오직 하늘만 볼 수 있도록 의도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독일 동(braccio tedesco)"은 독일 SS가 직접 관리하며 파르티잔과 유대인들을 고문하고 처형했던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870년 문을 연 이래 1986년까지 실제로 감옥으로 운영되었으며, 이후 박물관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박물관 운영의 상당 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은 방문객에게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