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그레고리오 대성당(바실리카 디 산 그레고리오 마조레)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석조 건축물과 그 안에 보존된 중세 프레스코화, 특히 신비로운 분위기의 지하 제단(크립트)을 탐험하며 역사적 깊이를 느끼고 싶은 역사 및 종교 건축 애호가나, 조용한 공간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개인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방문객들은 11세기 말부터 건축된 성당 내부를 거닐며 다양한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고, 독특한 분위기의 지하 제단을 직접 내려가 보거나, 성당 곳곳에 남겨진 고대 석재들을 살펴보며 시간의 흔적을 경험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프레스코화의 일부가 소실된 점이나 내부가 다소 소박하게 느껴진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며, 관리가 더 잘 이루어졌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성당 건설 당시 인근 공동묘지의 많은 묘비들이 건축 자재로 재활용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입구 왼쪽의 '순교자들의 예배당(Cappella degli Innocenti)'에는 성당의 설립과 성녀 아본단자의 생애를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이곳에 그녀가 묻혔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세례반이 놓여 있다.

성당은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와 막시미아누스 치하의 기독교 박해 중 순교한 스폴레토의 성 그레고리오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 얘기가 있다.

한때 복녀 크리스티나 다 칼비사노(Beata Cristina da Calvisano)의 유해가 이 성당 내부에 안치되었으나, 현재는 그녀의 고향인 칼비사노에 모셔져 있다는 언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