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이탈리아 아브루초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가 가문인 카셸라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자 하는 미술 애호가나 이탈리아 근현대 미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바실리오 카셸라를 비롯한 여러 세대에 걸친 예술가들의 회화, 조각, 도자기 등 다채로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방문객들은 과거 석판 인쇄소이자 예술가들의 아틀리에였던 유서 깊은 건물 내부를 둘러보며, 당대의 가구와 작업 도구들을 통해 생생한 창작 현장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또한,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와 같은 유명 지식인들이 교류했던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길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외국어 안내 자료나 전문 가이드가 부족하여 작품 이해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접근 방법
🚶 도보 및 대중교통
- 페스카라 시내 포르타 누오바 지구, 마르코니 대로(Viale Guglielmo Marconi) 45번지에 위치한다.
- 페스카라 중앙역(Pescara Centrale)에서 도보 또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페스카라는 비교적 도보 이동이 용이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주요 특징
바실리오 카셸라를 시작으로 그의 아들 토마소, 미켈레, 그리고 손자 안드레아, 피에트로 등 5대에 걸친 카셸라 가문 예술가들의 작품 약 6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회화, 조각, 도자기,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을 통해 이들 가문의 독특한 예술 세계와 시대적 변화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바실리오 카셸라의 대표작 '목욕하는 양치기 소녀(Il bagno della pastora, 1903)'는 필견 작품이다.
박물관 건물은 19세기 말 바실리오 카셸라가 설립한 석판 인쇄소이자 그의 자택이었다. 테라코타 벽돌과 마욜리카 타일로 장식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으며, 내부에는 당시 사용했던 가구와 석판 인쇄석 등이 일부 보존되어 있어 생생한 역사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반세기 동안 예술 창작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곳은 단순한 작업 공간을 넘어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루이지 피란델로, 조반니 파스콜리 등 당대의 저명한 작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교류하던 문화 살롱의 역할도 수행했다. 바실리오 카셸라가 창간한 잡지 '아브루초 일러스트(L'illustrazione abruzzese)' 등은 이러한 교류의 산물이었다.
추천 포토 스팟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페스카라의 다른 박물관인 '무세오 델레 젠티 다브루초(Museo delle Genti d'Abruzzo)'와 통합 티켓 구매가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5유로, 청소년은 6유로에 일주일간 두 곳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가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영어 안내 자료나 가이드가 부족하다고 언급하므로, 이탈리아어를 모를 경우 방문 전 관련 정보를 찾아보거나 번역 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 리뷰에 따르면, 박물관 자체 앱을 통해 각 전시실에 대한 가상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석판 인쇄소 설립
화가 바실리오 카셸라가 페스카라 포르타 누오바 지구에 석판 인쇄 및 관련 예술 작업을 위한 스튜디오 겸 자택을 건립했다.
잡지 'L'illustrazione abruzzese' 창간
바실리오 카셸라는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등과 협력하여 '아브루초 일러스트(L'illustrazione abruzzese)'를 창간하며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이후 'L'illustrazione meridionale', 'La Grande Illustrazione' 등의 잡지도 발행했다.
바실리오 카셸라 로마 이전
바실리오 카셸라가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 로마로 이주했다. 그의 장남 토마소 카셸라가 가족과 함께 이 집에 남아 작업을 이어갔다.
페스카라 시에 기증
카셸라 가문의 후손들이 건물을 페스카라 시에 기증했다. 석판 인쇄 활동은 이 해까지 지속되었다.
시민 박물관 개관
페스카라 시의원이었던 주세페 퀴에티의 노력으로 바실리오 카셸라와 그의 가문 예술가들을 기리는 시민 박물관으로 공식 개관했다. 초기 소장품은 약 500여 점이었다.
젠티 다브루초 재단 관리 시작 및 복원
젠티 다브루초(Genti d'Abruzzo) 재단이 박물관 관리를 맡게 되었으며, 대대적인 복원 작업을 거쳐 작품들을 새롭게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각 예술가의 문화적 발전과 가족 전체의 역사적, 문화적 진화를 조명하고자 했다.
피에트로 카셸라 에코뮤지엄 연계
조각가 피에트로 카셸라를 기리는 에코뮤지엄 '푸가 달 무세오(Fuga dal Museo)'가 이 박물관과 연계하여 개관했다.
여담
박물관 건물은 원래 바실리오 카셸라의 석판 인쇄소이자 자택으로 사용되었으며, 반세기 동안 예술 창작의 중심지이자 만남의 장소였다고 한다.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루이지 피란델로, 조반니 파스콜리, 필리포 토마소 마리네티 등 당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이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실리오 카셸라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목욕하는 양치기 소녀(Il bagno della pastora)'는 1903년 완성 후 베니스 비엔날레로 보내졌으나, 배송 과정에서의 실수로 분실되었다. 놀랍게도 30년이 지난 후에야 안코나 근처에서 온전한 상태로 발견되어 작가에게 돌아왔다고 전해진다.
바실리오 카셸라의 손자인 조각가 피에트로 카셸라의 일부 초기 작품은 할아버지의 예술적 취향과 너무 달라, 처음에는 가문의 성 '카셸라'를 사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 '피에트로'로만 발표해야 했다는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