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수도원

피렌체의 탁 트인 전경과 함께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미를 감상하고 싶은 여행객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역사적인 장소를 탐방하고자 하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특히 아름다운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커플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방문객들은 11세기에 건축된 성당 내부의 정교한 모자이크와 중세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지하 예배당에 안치된 성 미니아스의 유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상점에서 수도사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구매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진행되는 미사에서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을 수도 있다.

다만, 2025년 10월까지 예정된 보수 공사로 인해 일부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며, 언덕 위에 위치하여 도보 접근 시 체력이 요구된다. 장애인용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점도 방문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성 미니아스는 로마 황제 데키우스 치하에서 순교한 아르메니아 왕자로 알려져 있으며, 참수당한 후 자신의 머리를 들고 아르노 강을 건너 이곳 언덕 위 암자까지 걸어와 묻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성당에 인접한 '포르테 산테(Porte Sante)' 공동묘지에는 '피노키오'의 작가 카를로 콜로디,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 화가 피에트로 아리고니 등 이탈리아의 여러 유명 인사들이 잠들어 있다.

이곳을 관리하는 올리베타노회 수도사들은 전통 방식에 따라 리큐어, 꿀, 허브차 등을 직접 만들어 성당 옆 상점에서 판매하는데,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