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레시네의 성 안토니오 수도원(모나스테로 산탄토니오 인 폴레시네)

지오토 학파의 초기 르네상스 프레스코화를 직접 감상하고, 중세 수도원의 고요함 속에서 영적인 평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예술 애호가 및 역사 탐방객, 그리고 성스러운 분위기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수녀나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수도원 내부의 예배당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는 그레고리안 성가 등 수녀들의 기도 소리를 들으며 명상적인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또한, 창립자 베아트리체 데스테의 무덤과 아름다운 회랑을 둘러볼 수 있다.

방문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고, 내부 프레스코화 관람을 위해서는 특정 시간에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야 하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언급된다.

수도원 이름에 사용된 '폴레시네(Polesine)'라는 단어는 아디제 강과 포 강 사이에 위치한 특정 지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수도원이 자리했던 곳이 **'물로 둘러싸인 융기된 땅'**이었다는 지형적 특성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수도원의 창립자로 여겨지는 베아트리체 2세 데스테의 무덤에서는 특정 시기에 돌 표면에서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 물은 병든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사용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방문객은 수녀들의 성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성당 내부에 있던 다비드 석상의 입술이 마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처럼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비로운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