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집(카사 디 루도비코 아리오스토)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문학적 발자취와 생애 마지막 흔적을 직접 느껴보고자 하는 문학 애호가나 역사에 관심 있는 탐방객들이 주로 방문한다.

방문객들은 시인이 거주했던 소박한 공간을 둘러보며 그의 유품과 작품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고, 고즈넉한 정원에서 잠시 사색에 잠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전시된 유물의 수가 기대보다 적고 내부 공간이 협소하여, 박물관으로서의 규모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한다.

건물 정면에는 아리오스토가 직접 지었다고 알려진 유명한 라틴어 명문이 새겨져 있는데, 그 내용은 "Parva sed apta mihi, sed nulli obnoxia, sed non sordida, parta meo sed tamen aere domus."로, '작지만 나에게 알맞고, 누구에게도 신세 지지 않았으며, 초라하지 않고, 내 돈으로 마련한 집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집의 원래 입구 문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인의 유품 중에는 그의 잉크병을 본뜬 청동 거푸집과 그의 무덤이 1801년에 조사되었을 때 발견된 메달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과거 이 집을 방문했던 유명 인사들의 서명이 담긴 방문객 등록부가 보관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이탈리아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 시인 움베르토 사바 등의 서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층에는 페라라 출신의 현대 작가 조르조 바사니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는 조르조 바사니 재단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두 시대의 문학적 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