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페라라의 유대인 역사와 조르조 바사니의 문학 작품에 깊은 관심을 가진 역사 애호가 및 문학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다. 이들은 수 세기에 걸친 유대인 공동체의 삶의 흔적과 파시즘 시대의 아픔이 서린 장소를 직접 경험하고자 한다.
이곳에서는 게토의 중심이었던 마찌니 거리와 비냐탈리아타 거리를 걸으며 옛 건물과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유대인 박물관과 시나고그, 그리고 강제 설교 장소였던 건물 등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과 역사적 사건들을 되짚어볼 수 있다.
일부 구역의 청결 상태가 미흡하고 흡연 구역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으며, 기대만큼 볼거리가 풍부하지 않다고 느끼는 방문객도 있다.
접근 방법
🚶 도보
- 페라라 대성당 및 에스텐세 성에서 도보로 약 5~10분 거리에 위치한다.
- 구시가지의 주요 도로인 마찌니 거리(Via Mazzini)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자전거
- 페라라는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로, 자전거를 이용하여 게토 지역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요 특징
비아 마찌니, 비아 비냐탈리아타 등 게토의 주요 거리를 걸으며 오래된 건물과 독특한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좁은 길과 아치형 구조물들이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페라라에 남아있는 3개의 시나고그(현재 유대인 박물관 포함)와 다양한 기념 명판을 통해 유대 공동체의 종교 및 문화적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특히 이사코 람프론티를 기리는 명판이나 강제 설교 장소였던 산 크리스피노 오라토리오 건물 등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 '핀치 콘티니가의 정원' 등 주요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들을 둘러보며 문학 작품 속 장면들을 현실 공간에서 느껴볼 수 있다. 인종법 이후 유대인 아이들이 다녔고 바사니 자신이 가르치기도 했던 학교 건물(비아 비냐탈리아타 79번지)은 많은 방문객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추천 포토 스팟
비아 비냐탈리아타 (Via Vignatagliata)
14세기 건물들이 늘어선 고풍스러운 거리로, 좁은 길과 오래된 벽들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사코 람프론티 기념 명판이나 옛 학교 건물 앞에서 의미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비아 마찌니 (Via Mazzini) 시나고그 주변
게토의 중심 거리이자 시나고그와 유대인 박물관이 위치한 곳이다. 역사적인 건물 외관과 거리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다.
축제 및 이벤트
방문 팁
저녁 어스름이 내릴 무렵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면 게토의 역사적인 분위기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는 경험담이 있다.
방문 전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 '핀치 콘티니가의 정원'을 읽으면 장소에 대한 이해와 감동이 배가된다는 의견이 있다.
역사적 배경
유대인 정착 시작
페라라 지역에 유대인이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로, 정확한 연도는 불분명하나 최소 13세기부터 공동체 존재가 확인된다.
아카이브 기록
페라라의 유대인 존재에 대한 기록 보관소 증거들이 149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게토 공식 설립
첸니니 추기경의 칙령에 의해 페라라 게토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대성당과 에스텐세 성에서 멀지 않은 구시가지에 위치했다.
게토 내 유대인 인구
게토가 설립될 무렵 약 1,500명의 유대인이 페라라에 거주하고 있었다.
프랑스 점령과 게토 문 개방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점령으로 게토의 문이 일시적으로 개방되었다.
게토 문 재폐쇄
프랑스군 철수 후, 이전보다는 덜 엄격한 규제 하에 게토의 문이 다시 닫혔다.
게토 영구 폐쇄
이탈리아 통일 운동 과정에서 페라라 게토는 영구적으로 폐쇄되었다.
파시스트 인종법과 게토의 부활
무솔리니 정권의 인종법 시행으로 이탈리아 전역의 유대인 상황이 급변했다. 페라라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다른 지역 유대인들이 모여들기도 했으나, 결국 게토는 사실상 다시 운영되었고 많은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았다.
여담
페라라 출신의 작가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 '핀치 콘티니가의 정원'과 '페라라의 다섯 이야기'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여 문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과거 게토의 중심 거리였던 비아 마찌니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특색 있는 오래된 상점들로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아 비냐탈리아타 33번지에는 18세기 페라라 유대 공동체의 저명한 의사이자 철학자였던 이사코 람프론티를 기리는 두 개의 명판이 부착되어 있다.
비아 비냐탈리아타 44번지에는 과거 유월절에 사용되는 무교병(마짜)을 굽던 오븐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인종법이 시행된 1938년 이후, 공립학교에서 추방된 유대인 학생들을 위해 비아 비냐탈리아타 79번지에 학교가 마련되었으며, 조르조 바사니도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대중매체에서
핀치 콘티니가의 정원 (Il giardino dei Finzi-Contini)
조르조 바사니의 대표작으로, 페라라 유대인 공동체와 게토를 배경으로 파시즘 시대의 비극을 그린다.
페라라의 다섯 이야기 (Cinque storie ferraresi)
조르조 바사니의 단편집으로, 여러 이야기가 페라라와 유대인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핀치 콘티니가의 정원 (Il giardino dei Finzi-Contini)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이 조르조 바사니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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